러시아 “서방 시리아 공격해도 전쟁 안한다”

입력 2013-08-2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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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외무 “시리아 정부 화학무기 사용 증거 없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 개입에 러시아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시리아 사태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 공격이 시작될 경우 러시아도 군사력을 이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누구와도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해 군사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유고슬라비아 이라크 리비아 등에서 국제법이 심각하게 유린당했을 때 러시아가 취한 태도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서방 파트너들이 전략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자제하길 바란다는 의미다.

앞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이 조만간 시리아 군시설을 공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라브로프는 ‘조만간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10년 전 이라크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시리아에 대한) 협박이 시작됐지만 아직 상황 전개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라브로프는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이 없는 무력 사용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국제사회의 동의가 없는 외부 개입은 그들이 독재로부터 구하고 민주주의를 이식하려는 나라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가 시리아의 군사 시설을 폭격해 파괴하고 반군이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하는 것이 내전을 끝낼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라면서 “그런 성과를 얻더라도 정권을 잡았던 사람들이 새로운 야권으로 변해 내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브로프는 “미국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말로만 ‘금지선’을 넘었다고 주장한다”면서 “국제사회는 유엔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조사도 필요 없고 이미 자신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자국 정보기관들이 반박할 수 없는 자료들을 확보했다는 발언을 하면서 보이는 서방의 단호함과 확신을 볼 때 만일 시리아 문제가 유엔 안보리로 갔을 때 그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예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방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군사공격 주장을 펼칠 것이라는 의미다.

라브로프는 “21일 발생한 일(다마스쿠스 인근 화학무기 공격)에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책임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이는 없다”면서 “우리는 유엔 안보리 논의에서 TV방송 화면을 통해 우리에게 각인시키려는 것들에 심각한 의혹을 던지는 모든 정보를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회의 개최 전망과 관련 시리아 야권은 협상을 원치 않으며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이 회의 시작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9월에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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