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집트 무기수출 중단”…인도적 지원 유지

입력 2013-08-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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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21일(현지시간) 이집트에 무기수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이집트 군부와 임시정부, 무슬림형제단 등 양측 모두가 폭력과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무기수출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28개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주 이집트에서 유혈사태로 900명 이상이 숨지면서 이날 긴급회의를 가졌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은 이날 회의에서 이집트에 대한 무기 수출 중단을 주장했다. 네덜란드는 EU가 무기 수출 중단을 위한 일반원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U는 다만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집트에 대한 모든 경제적 지원 중단은 이집트 임시정부가 민주주의를 다시 회복하려 할 때 EU의 협상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서 이집트에 대한 경제지원 동결은 이집트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지만 이집트 정부는 이미 지원을 공언한 사우디 아라비아 등의 원조에 의존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EU는 지난해 11월 민주주의 개혁을 완료한다는 조건으로 50억 유로(약 7조4000억원)의 차관과 무상원조 제공을 약속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북유럽 외교관은 “무기 수출 금지 조치에 많은 회원국이 동의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실행할지 아직 명확하지 않고 경제적 지원 역시 자금의 흐름에 따르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집트에 보내는 확실한 메시지는 더 이상의 폭력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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