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국내사업 줄이고 해외에 중점 둔다

입력 2013-08-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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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마케팅 직원 10여명 해외마케팅 부문 배치

현대자동차가 국내 사업 부문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외 시장의 성장과 함께 노조 파업사태 등으로 인한 내수 위축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양재동 본사에 있는 국내마케팅실 임직원 일부를 해외마케팅 부문과 국내 지점으로 전환 배치했다. 규모는 10여명 안팎으로 전체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국내마케팅실은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과 양재동 본사에 분리 운영됐으나, 2010년 양재동 본사로 모두 이전했다.

현대차의 이번 인사 조치는 해외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해외 생산 비중은 60%를 넘을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멕시코에 내년 초 판매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 동안 현대차는 멕시코에서 미국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의 판매망을 통해 ‘엑센트’, ‘아토스’, ‘스타렉스’ 등을 선보였으나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

노조의 파업도 국내마케팅 업무를 축소하는 중대한 원인 중 하나다. 현대차 노조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부분 파업을 진행 중이다. 노조의 연이은 파업으로 국내 생산 물량이 줄고 있을 뿐 아니라 납기도 지연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 시장 판매 규모가 2010년 이후 140만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140만대를 밑돌 전망인 만큼 악재가 겹쳤다.

현대차 국내 사업부문 임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 임원은 “최근에는 인사가 국내 사업부문의 분위기 쇄신이나 사업모델 전환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연말에 국내 부문은 제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인사는 이전부터 상시적으로 진행해 왔기 때문에 최근 인사가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차 노조도 21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주간조는 오전 9시부터 2시간, 야간조는 오후 5시40분부터 2시간씩 모두 4시간 동안 파업을 벌인다.

기아차 노조는 사측의 대응을 지켜보며 파업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0일에는 2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 강도를 높이는 등 추가 파업 일정을 확정한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정년 연장, 사내하도급의 정규직화, 상여금 800% 인상(현 750%),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간 2교대 안착을 위한 조·석식 무료 배식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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