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찾는 MZ 늘자…업그레이드 나선 편의점업계

입력 2024-07-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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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식재료 매출 증가 속

2030세대 비중 64.6% 차지
CU·GS25·세븐일레븐 등 4사
매장·품목 확대 및 할인 행사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식료품 등 장보기 쇼핑 채널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40·50세대가 대형마트를 통해 장을 봤다면 20·30세대는 편의점을 찾기 시작했다. 편의점업계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장보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모객에 적극적이다.

1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15일까지 CU의 식재료 매출은 지난해보다 20.1% 신장했다. 같은 기간 GS25의 신선식품 매출은 28.9% 증가했다. 또 세븐일레븐의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고 이마트24의 신선식품 매출은 18% 신장했다.

편의점 주력 소비층인 20·30세대가 신선식품 매출을 견인했다는 게 편의점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BGF리테일의 식재료 매출 연령별 비중에 따르면 20·30세대가 64.6%를 자치했다. 40대는 20.2%, 50대 이상은 11.1%에 그쳤다. 세븐일레븐 역시 20·30세대의 신선식품 매출 증가율이 전체의 매출 증가율보다 3배가량 높았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들은 가까운 거리에서 상품을 필요한 양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걸 선호하다 보니 편의점이 장보기 채널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때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장보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의점 또한 이때부터 식료품 상품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업계는 저마다 신선식품 구색 확대와 경쟁력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U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용량, 소포장 신선식품 수요가 높다는 점을 반영, 중량은 13.3% 늘리고 가격은 기존 대비 20% 낮춘 컵과일 상품을 신규로 내놨다. 또 샐러드 등으로 즐기기 좋은 유럽종 상추인 카이피라를 비롯해 고수, 루꼴라 등 이색 허브 상품들도 연이어 선보이며 채소 구색도 확대 중이다.

▲고객이 편의점 GS25 신선강화매장에서 과일 등 신선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고객이 편의점 GS25 신선강화매장에서 과일 등 신선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25는 신선 강화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선 강화매장은 농축수산식품을 비롯해 조미료, 소스류, 두부, 간편식 등을 일반 편의점 대비 300~500여 종 이상의 구색을 갖춘 곳이다. 현재 GS25는 아파트, 다세대, 빌라 등 배후가 튼튼한 주택가 상권을 중심으로 신선 강화매장을 출점, 40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GS25에 따르면 이들 매장의 장보기 관련 상품 매출은 일반 매장 대비 최대 20배 이상 높다.

세븐일레븐은 식료품을 대상으로 ‘가격에 착! 착한’ 시리즈를 론칭하며 가격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착한달걀(10입), 착한한끼두부, 900원 파우치음료 등의 상품을 출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세븐일레븐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향후 ‘착한’ 시리즈 상품을 닭가슴살, 즉석밥, 커피, 콩나물부터 화장지, 미용 티슈 등 위생용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편의점에서 과일을 구매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한다. 사과·바나나 등 상시판매 과일과 더불어 제철 수박인 수박과 이색 열대과일 망고스틴과 망고까지 판매, 고객 선택의 폭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또 밤고구마, 깐 양파, 실속대파, 깐마늘, 청양고추, 상추&깻잎, 애호박 등 소포장 채소 역시 40여 종을 운영하며 고객들의 근거리 장보기 사이트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식재료 주요 구매층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중이 높은 것과 달리 편의점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용량, 소포장 신선식품·식재료를 찾는 수요가 높아 관련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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