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는 뜸한데…설(設)만 난무하는 증시

입력 2013-07-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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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온갖 루머만 난무하고 있다. 뒤숭숭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조회공시 역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651조원으로 2006년 하반기 530조원 이후 7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은 2011년 하반기부터 추세적 하락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국내 주식투자 인구도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증시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 상당수가 이탈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가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주식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식투자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02만명으로 전년도 말 528만명에 비해 5.1% 감소했다.

이 같은 뒤숭숭한 시장 상황을 틈타 확인 불가능한 루머가 속출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23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 대해 총 131건에 달하는 풍문보도·현저한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도 118건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특히 시장을 출렁이게 만든 조회공시가 급증했다. 지난 22일 한화케미칼 주가가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설에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9일 한화케미칼이 올 하반기 만기 도래할 회사채 상환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사모 분리형 BW 발행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한국거래소는 22일 장 시작 전 한화케미칼에 대해 BW 발행보도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였지만 한화케미칼은 오전 10시 30분경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BW 발행 추진은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

이에 한화케미칼 주가는 1.06% 하락한 1만86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4.77%(1만795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BW 발행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에 주가는 즉가 반등하며 이날 저점 대비 5.83% 상승 마감했다.

같은달 1일에는 제이웨이의 회사 매각설이 돌면서 곤혹을 치뤘다. 방송프로그램 배급 업체인 제이웨이는 2010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매각설이 돌면서 8.33%까지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조회공시 답변에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하락폭을 줄이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중간배당 변경 정책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즉각 반응에 나서 “삼성전자 배당정책 변경 및 중간배당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으로, 당사 중간배당과 관련해 실시여부 및 배당률 등은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주주들에게 지급할 중간배당 규모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설(設)만 믿고 기업에 투자하기 보다는 실적을 근거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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