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 발급 느는데…단말기 있는 가맹점 3%뿐

입력 2013-07-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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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 카드·밴사 보급 소극적…활성화 걸림돌

모바일카드 발급수가 매년 두배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보급된 가맹점이 전체 가맹점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와 밴(VAN)사는 향후 단말기 보급에도 소극적이어서 대중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카드 시장은 매년 2배 이상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심(USIM)형 모바일카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비씨카드와 하나SK카드의 경우 출시 초기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SK카드는 지난 2010년 6만명이던 모바일 카드 사용자가 2011년 12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말에는 59만명을 기록했다.

비씨카드는 초기 2만명에서 시작해 지난해 8월 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펼친 결과 6월말 기준 66만명을 돌파했다.

신한카드를 비롯해 삼성·KB국민·현대·롯데·농협 등 카드사 6곳은 지난 4월 공동으로 앱형 모바일카드 공통규격을 개발해 모바일시장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신한카드는 이들 카드사 중 처음으로 앱형 모바일카드를 출시해 2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수 23만명, 누적 이용금액 358억원(6월말 기준)을 기록했다.

다른 5개 카드사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감독기관의 승인 절차를 진행중이며 9월경 출시될 전망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단말기 보급 문제가 모바일카드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모바일카드 소지자는 크게 늘고 있지만 정작 사용할 곳이 제한적인 것이다.

비씨카드와 하나SK카드가 사용하고 있는 유심형 모바일카드의 경우 전용 리더기가 설치된 곳은 6만~7만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이 250만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앱형 모바일카드 역시 결제를 위해서는 기존 단말기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지만 비용 문제를 두고 사업자간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존의 카드 단말기는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결제 업무를 대행하는 밴(VAN)사에서 주로 비용을 부담했지만 성장 초기 단계인 모바일카드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어 굳이 추가로 비용을 부담할 필요성을 못 찾는 것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나서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 중에서 단말기 보급 확대 계획을 밝힌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단말기 비용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초기에는 보급이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큰 대형 가맹점 위주로만 설치되어 있어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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