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의 모든 것]은밀하게 위대하게…‘웹툰’ 세상을 그리다

입력 2013-06-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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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소재 넘쳐나는 ‘블루오션’… 시장규모 1000억원 ‘잠재가치 +α’

▲그림?사진제공 / 웹툰작가 최종훈?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개봉 8일 만에 400만 관객 돌파.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 속도가 남다르다. 특수효과가 화려하지도 않다. 제작비 100억원은 쉽게 넘기는 추세에 돈(70억원)을 많이 들인 것도 아니다. 전문가나 관객의 입에 오르는 흥행 요인 중 웹툰(Web + Cartoon)이 원작이란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웹툰 진화의 정점을 보여준 사례다.

웹툰은 만화(종이 형태)가 디지털화하는 과정 속에 등장했다. 과거에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개인적 취미활동으로 제작하는 동인지(취미와 생각 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만드는 잡지) 형태가 전부였다. 몇몇 사람들끼리 취미를 공유하는 수준이었던 아마추어 만화 작품들이 인터넷이라는 넓은 시장과 만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파급력을 얻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지난해 발표한 ‘웹툰의 현황 및 특성과 웹툰 기반 OSMU(One Source Multi Use)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웹툰의 진화 단계를 총 4단계로 구분했다. 초기 단계인 출판 만화(종이책 단행본)부터 디지털 만화(단행본의 미디어 저장, 오프라인 유통), 인터넷 만화(단행본의 온라인 유통), 웹툰(디지털 제작, 온라인 유통)으로 나뉜다. 특히 웹툰 단계는 접근성과 지면 한계성을 극복한 단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성으로 다양한 실험적 작품들이 제약 없이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고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 이혜림 사무관은 “웹툰은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한 고유의 만화 형식”이라며 “이용 편의성에서 종이책에 기반한 만화보다 월등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기존 출판물 중심의 만화 시장을 웹툰이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내 웹툰 시장 규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1000억원 내외로 추산했다. 다른 분야에까지 미치는 경제적 가치를 합산하면 실제 산업 규모는 1000억원을 훨씬 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웹툰은 7400억원 출판 만화시장 규모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래는 매우 밝은 편이다. 웹툰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무한한 잠재력은 웹툰이 문화 전반의 소재와 스토리 은행 역할을 하는 것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한콘진 송요셉 산업정책팀 선임연구원은 “과거 소설이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 스토리를 제공하던 역할의 많은 부분을 웹툰이 대신하고 있다”며 “웹툰은 접근이 쉽고 인기가 검증된 스토리가 많아 다른 분야로의 진출이 쉽다”고 설명했다.

웹툰이 스토리와 소재 제공의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된 것은 새로운 작가 발굴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네이버 웹툰 담당 이소영 과장은 “웹툰은 아마추어 작가가 스타 작가로 부상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무명작가들은 도전 만화(네이버)나 웹툰 리그(다음) 등 포털의 아마추어 작가 발굴 코너를 통해 매년 새로운 스타 작가가 탄생한다”고 말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그림이 있다면 언제든지 스타작가로 부상할 수 있는 업계의 추세를 잘 말해준다.

산업 규모나 문화 전반으로의 영향력에서 의미와 위상이 남달라졌다. 변화하는 만화산업의 중심에 웹툰이 있다. 더 나아가 문화 콘텐츠 전반의 원동력 역할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웹툰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만화산업, 더 나아가 문화산업의 미래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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