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송산마을 365일 ‘태극기 휘날리며’

입력 2013-06-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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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가구에 태극기 154개… 두달 한번씩 전체 태극기 바꿔 달며 관리

▲전남 진도 송산마을 곳곳에 154개의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진도에 가면 태극기 마을이 있다.”

전남 진도군 군내면 송산마을. 조그만 농촌마을에 45가구, 94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지만 이들의 나라사랑은 대한민국 으뜸이다.

송산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안길과 집 등에 모두 154개의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태극기가 주민 수보다 더 많다. 송산마을 주민들은 태극기를 1년 내내 달고 산다.

▲사진=연합뉴스
태극기는 박준범(53·건축업)씨가 대(代)를 이어 관리하고 있다. 그는 두 달에 한 번 전체 154개 태극기를 교환하고 수시로 훼손된 태극기를 보수한다.

박씨의 아버지는 2009년 태극기 선양운동 마을추진위원회를 결성, 마을 어귀 두 갈림길에 3ㆍ1절과 민족대표 33인을 기리기 위해 각각 31개와 33개의 태극기를 걸었다.

의향이자 호국충절의 고장으로서의 지역 이미지를 되살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호국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실제 송산마을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아버지인 고(故) 박종식 애국 독립지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고 박종식씨는 일제에 항거한 광주학생운동 당시 목포상업고등학교 3학년으로 목포지역의 항일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10개월여의 옥살이를 했다.

박씨는 “마을을 위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 큰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흔히 볼 수 있는 태극기를 꼬박꼬박 다는 것이라고 생각돼 아버지에 이어 마을의 태극기를 관리하고 있다”며 “태극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어 “군내면사무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를 이은 태극기 사랑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09년 진도군 군내면에서는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송산마을을 태극기 마을로 조성키 위해 도로 일대에 52개의 국기봉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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