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중남미서 구애 경쟁

입력 2013-05-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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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부통령·시진핑 중국 주석 중남미 잇따라 방문

▲미국과 중국이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경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층이 잇따라 중남미 국가를 방문하고 있다. 바이든(오른쪽) 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기자회견 도중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보고타/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중남미 국가들에 대해 치열한 구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중남미 순방의 마지막 일정을 시작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26일부터 콜롬비아와 트리니다드토바고 브라질 등 중남미 3국을 방문하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이 순방을 끝내는 3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멕시코와 트리니다드토바고 코스타리카 등 중미 3국 순방에 나선다.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미국도 자신의 뒷마당인 이 지역 국가들과의 연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미주개발은행(IDB)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2011년 대(對)중남미 수입액은 860억 달러(약 97조4400억원)로 2000년의 39억 달러보다 20배 가량 늘었다.

미국은 중남미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페루 파나마 콜롬비아 등과 FTA를 체결하면서 지난해 미국의 대중남미 수출은 40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케빈 갤러거 보스턴대 교수는 “내가 중남미 지도자라면 많은 선택지가 있는 지금의 상황에 만족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보다 경제적으로 더 유연하고 매력적인 제안을 할 수 있지만 이전과 같은 재력은 없어서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콜롬비아에서 지난 1년간의 FTA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캄라 퍼사드-비세사 총리는 “바이든 부통령과 카리브해 국가들의 무역, 경제성장과 안보 등의 여러 이슈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지도자는 전날 투자경제협력 강화 협정을 맺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중미 3국을 국빈 방문한다.

에반 엘리스 미국국방대학교 교수는 “시 주석이 집권 초기에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을 방문한다는 것은 중국 지도자들의 이 지역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면서 “중국은 최근 브라질과 칠레에서 미국을 제치고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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