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개월 동안 수장 비운 중공업PG… 전망은?

입력 2013-05-27 11:31 수정 2013-05-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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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 공석 길어지자 ‘후계 구도’ 연관 관측도

효성 중공업퍼포먼스그룹(PG)의 수장 공백 상태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7일 효성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 중공업PG장은 지난 2월28일 조석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돌연 사퇴한 뒤, 현재까지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법무법인 현’의 고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더클래스효성, 노틸러스효성 등 12개 계열사의 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바 있다.

효성 측은 외견상으로 후임 중공업PG장 선임에 느긋한 모습이다. 부문별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1998년 도입한 혁신경영체제가 안착한 만큼, 수장 공백 상황이 그리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효성 관계자는 “중공업은 전력과 기전 부문으로 나눠져 독립 운영된다”며 “PG장 부재가 주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효성은 섬유·정보통신, 중공업, 산업자재 등 3대 핵심 사업을 그룹(PG)화하고, 아래에 이를 세분화 시킨 퍼포먼스유닛(PU)을 운영하는 독특한 조직형태를 갖추고 있다. 중공업 부문의 경우 전력PU와 기전PU를 두고 있으며, 각각 백흥건 부사장, 이정규 부사장이 PU장을 맡고 있다.

특히 효성 관계자는 “과거 수개월간 PG장이 공석이었던 사례도 있고, 그룹 구조상 PU가 기본 단위이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아직까지 조 전 부사장의 후임자에 대한 얘기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효성의 후임 중공업PG장 공백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후계 구도와 연관 짓는 일부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의 사임으로 후계구도가 장남과 삼남으로 좁혀진 가운데, 중공업 부문이 그룹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3세 경영인 중 한 명이 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공업 부문의 적자 폭이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턴어라운드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전문 경영인보다 과감한 경영 결정을 할 수 있는 오너 일가가 중공업 부문을 이끄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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