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LH, 판교 백현마을 이주단지 놓고 '집단대치'

입력 2013-05-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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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무원 80여명 대대적 불법단속…LH 직원 300여명 사옥진입 저지

▲22일 경기도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LH사옥 앞에서 집단 대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판교 재개발 이주단지 임대공급 문제를 놓고 집단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성남시는 22일 오전 10시경 본청과 분당구청 직원 80여명을 동원해 분당구 정자동 LH 본사 사옥 진입을 시도했다.

LH가 판교 백현마을에 건설한 성남 2단계 재개발사업구역 주민 순환이주용 아파트를 일반 임대공급으로 전환한 데 반발, LH 사옥의 불법행위를 일제 점검하겠다며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이에 질세라 LH도 직원 300여명을 정문에 배치, 시 공무원들의 사옥 진입을 저지했다. 맨 앞줄에는 여직원들이 나란히 서로 팔짱을 끼고 시 공무원의 접근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한때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으나 심각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에 2개 중대 2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충돌 상황에 대비했다.

앞서 시는 2008년 11월 신흥2, 중1, 금광1 등 3개 구역 54만5863㎡를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LH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2단계 재개발을 추진해왔다.

LH는 2009년 12월 백현마을에 재개발 주민 순환이주용 국민임대아파트를 건설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로 재개발사업이 지연돼 3년 6개월 동안 빈집으로 남아 있다.

이에 LH는 21일 이주단지 2개 블록 3591가구 중 4단지 1869가구를 일반에 임대 공급한다고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LH는 “빈집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해소하고 무주택 서민에게 입주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남시가 고통분담책으로 제시한 무이자 융자와 미분양 공동인수 제의에 대해서도 “법적 근거 없이 특정지구에 회수할 수 없는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그러자 성남시는 즉각 법적 대응과 함께 전면전을 선언했다. 한승훈 성남시 대변인은 21일 “지난해 4월 LH의 백현마을 일반 공급 전환과 관련 “성남시를 무시하고 100만 성남시민과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성남시는 LH공사의 범죄행위에 대해 전면적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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