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해 후 6년간 옷장에 시신 숨긴 부인 '충격'

입력 2013-05-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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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한 연쇄살인범도 50년 만에 체포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미국에서 남편을 살해한 뒤 6년 간 옷장 속에 사체를 숨겨온 부인이 검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저지주 지역 신문인 스타-레저에 따르면 벤트너시티에 사는 로레타 버로스(61여)는 남편 다니엘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지난 17일 기소됐다.

로레타는 지난 2007년 살고 있던 메이스랜딩 자택 벽장에 다니엘의 시신을 숨겼으며 다른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찾아온 경찰에게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로레타가 이후 벤트너시티로 이사할 당시 다니엘의 시신도 새집으로 옮겼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월 실종 수사가 재개되면서 경찰은 벤트너시티의 집을 비롯해 로레타 소유 부동산 2채를 압수수색해 다니엘의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다니엘과 전 부인 사이에 난 딸 캐롤라인은 재판 도중 눈물을 보인 새엄마 로레타에 대해 “새엄마는 그저 자신이 붙잡힌 게 억울해서 우는 것뿐”이라며 “아빠를 칼로 찌르고 조각낼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미시시피 지역 신문 클라리온-레저는 연쇄 살인범이 50년여 만에 붙잡혔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텍사스주 경찰은 지난 17일 펠릭스 바일(73)을 캐니언레이크의 자택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다. 바일은 지난 1962년 레이크찰즈의 칼카슈 강에서 익사한 아내 메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바일이 메리가 사망한 뒤 오랜 기간 교제한 샤론 헨즐리와 둘째 부인 애넷 크라베르의 실종 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0년 전 경찰 조사에서 메리의 죽음은 사고사로 정리됐지만 지난해 클라리온-레저가 추적보도에 나서면서 사건이 재조명됐다.

메리의 부검결과를 검토한 한 유명 병리학자는 “그녀의 목 주변에서 강력한 교살 및 그에 따른 저항의 흔적이 있고, 목에 둘린 스카프가 4인치가량 입안에 들어가 있던 점 등으로 볼 때 외상질식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바일은 미국 역사상 체포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연쇄살인 용의자라고 일간 USA투데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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