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라 창조금융]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벤처기업 살아남는 금융생태계 만들자”

입력 2013-05-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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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투자금 공급·회수 원활해야… 정부 주도보단 민관 매칭펀드 유리

벤처기업 창업은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꽃이다. 따라서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 창업이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금융이 창조금융이다. 창조금융에는 초기 창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자와 벤처캐피탈회사 그리고 투자자금을 회수하거나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코스닥시장과 인수합병(M&A)시장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창업자금 원천으로 클라우드 펀딩과 투자자금 중간회수시장으로 KONEX시장 개설도 추진되고 있다.

벤처기업은 기술만 가지고 창업한 모험 기업이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낮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기술이 상품화되고 수요가 창출되어 기업으로 성장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어느 기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벤처기업과 투자자 간에는 정보비대칭성이 크다. 따라서 초기 창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와 벤처캐피탈 투자는 많은 실패를 감수할 수밖에 없고 여러 투자 중 하나가 성공하면 모든 실패를 만회할 정도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제도와 사회분위기가 되어야 엔젤투자와 벤처투자가 활성화된다.

엔젤투자자와 벤처캐피탈회사는 본능적인 금융의 후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탐색하고 정보비대칭성문제 극복을 위해 이사회에 참가하는 등 창업의 효소 역할을 하고 기업이 성장하면 상장(IPO)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한다. 이런 과정에서 벤처기업가도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우수한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몰려들면서 창업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벤처기업의 이러한 특성상 예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은행 등 간접금융이 벤처기업 금융을 제공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실패하는 과정에서 금융부실이 증가하고 심할 경우 구제금융이 투입되어야 하는 문제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위축되어 있는 벤처창업 민간자금 공급을 유인하기 위해 마중물역할을 할 수 있는 미래창조펀드, 성장사다리펀드 등 민관 매칭펀드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방안이 성공하려면 정부는 매칭펀드자금 공급 등 유인만 제공하고,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회사 등 시장이 벤처기업의 기술과 시장수요를 철저히 평가해서 선정하고 투자하는 ‘시장친화적 창조금융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정부가 펀드 만들고 투자기업 선정하여 보증하고 지원하는 식의 정부주도방식은 도덕해이 만연과 신뢰 붕괴로 무늬만 벤처기업인 좀비기업만 양산하고 실패할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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