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드링크 업체 코카콜라가 모든 제품에 칼로리 정보를 표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전 세계 200여국에서 내용물의 칼로리 정보를 표시하고 12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한 방안에는 소비자들의 신체활동 지원 프로그램 대책이 포함됐다. 또 신흥국 시장에는 칼로리가 낮거나 아예 없는 제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계획의 시한이나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코카콜라가 미국에 비만병을 퍼트리는 주범이란 비난 여론을 해소하려고 노력했다.
앞서 코카콜라는 올해 초 저칼로리와 무칼로리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사람이 자신의 체중을 유지하는데 얼마만큼의 칼로리를 써야 하는지를 알리는 광고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잭 루소 에드워드존스앤코 애널리스트는 전화 인터뷰에서 “각국 사람이 건강문제에 눈을 뜨자 코카콜라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36%는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비만율은 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