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6일 포스코에 대해 1분기 연결실적은 계열사 부진으로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개별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했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5814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는 1만8000원 하락하고 철광석/석탄 투입비용은 4만원 하락해 2만원 이상의 마진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7169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10% 이상 하회했다”며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부문이 부진했고, E&C부문은 전년비 대비 개선됐으나 계절적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3월 이후 동아시아 철강시황 약세전환과 자동차·가전·조선 등 국내 전방산업의 더딘 회복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 일괄적 가격 인상보다는 각 수요가마다 개별적 대응을 통해 최대한 가격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대비 원가는 1만원, ASP는 2만원 상승해 톤당 만원내외의 마진 개선을 가정하면 2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669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연결 영업이익은 계열사들의 계절적 요인 해소를 반영하면 9030억원으로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단기모멘텀보다는 △바닥에 위치한 철강업황 △계열사들 성장을 통한 중장기 연결실적 개선 △밴드저점의 PBR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중장기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