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위기 에스비엠 구하기, 소액주주가 나섰다

입력 2013-04-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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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총서 현 경영진 교체…사외이사·감사 신규 선임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에스비엠을 살리기 위해 소액주주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섰다.

소액주주들이 우량회사를 상폐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의결권을 모으고 새롭게 내세운 사외이사와 감사을 선임하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9일 에스비엠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김정환 전 대표 등 현재 경영진들은 소액주주들의 긴급발의를 통해 전부 해임됐다. 또한 김철수 현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1인은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어 그는 “소액주주측에서 긴급 발의를 통해 사외이사 1인과 감사 1인을 신규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은 기존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현 견영진과 다를바 없다고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KB자산운용도 뜻을 함께 했다.

하지만 전체 참석 의결주식수인 약 785만주 가운데 반대 351만여주, 찬성 428여만주로 이사선임안이 과반을 통과했다.

또한 회사측은 회계법인이 요구한 전 대표와 고용호 이사의 해임안을 주주제안으로 상정했고 찬성표가 632만여주가 돼 통과됐다.

이후 소액주주들은 이사후보 및 감사를 재선임 하자고 맞섰고 결국 표결 끝에 찬성 632만주, 반대 78만주로 사외이사 1인과 감사 1인이 선임됐다.

에스비엠은 위폐감별과 지폐 정산 분류, 권종 인식 등에 사용되는 종합위폐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유일한 상장사다.

에스비엠은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할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자랑한다. 특히 시가총액의 35%에 달하는 250여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창업주가 보유지분 285만2737주(19.22%)를 총 262억원에 트루트라이엄프에 매각하면서부터 구설수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트루트라이엄프는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했지만 에스비엠 경영권을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확보했다.

이후 이후 트루트라이엄프는 지난 1월 중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경영진들을 선임했고 2개월여만에 200억원 이상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에스비엠 사태에 대해 담당 회계법인인 한미회계법인과 거래소에 상폐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액주주 관계자는 “투명경영을 위해 주주들이 참여하게 됐고 상폐를 막기 위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을 번복할 수 있는지 거래소에 어떠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지 등 철저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또한 회사가 상폐를 막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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