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역대 최고치 ‘1% 돌파’… 집단대출 부실 탓

입력 2013-03-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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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연체율이 1%를 돌파했다. 집단대출 부실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지난 2006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가계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계의 빚상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집단대출 연체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지난 2006년 8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1.04%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10월(1.07%) 이래 최고 수준이다.

가계대출 전반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인 1.99%로 1월 말(1.98%)에 기록한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도 0.13% 오른 1.21%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1.2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96%)은 1월 말(0.94%) 보다 0.02%포인트 올랐고, 집단대출을 제외하면 연체율은 0.46%로 떨어진다.

기업대출(원화) 연체율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라 1.45%로, 1월 말(1.34%) 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86%)은 1월 말(0.88%)과 비교해 0.02%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0.15%포인트 오른 1.65%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총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26%로 1월 말(1.17%) 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권창우 건전경영팀장은 “계절적 요인이 연체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지난해 말 상각이나 매각 등을 통해 낮아진 연체율이 다시 리바운드 된 것”이라며 “경기침체 지속으로 국내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10조2000억원으로 1월 말 보다 3조2000억원(0.3%) 증가했다. 기업대출(+4조6000억원)은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1조5000억원)은 감소하며 각각 627조4000억원, 45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대출은 대출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1조7000억원→8000억원)됐지만 중소기업대출은 증가세(3조2000억원→3조7000억원)를 지속했다.

같은기간 가계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감소와 모기지론양도 증가 등으로 1조5000억원 감소(모기지론양도 2조9000억원 포함시 1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차주에 대해 만기연장·장기분할상환 등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을 유도하는 한편 대외 충격시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위해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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