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 "눈치문화 없애겠다"

입력 2013-03-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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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휴가 모두 사용해라”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사진)이 직원들의 휴가와 퇴근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올해 전 임직원의 연차휴가를 100% 보장해주고 매주에 하루는 정시 퇴근을 무조건 보장해주는 ‘눈치문화’를 근절하겠다고 28일 전 직원에게 공지했다.

먼저 김사장은 마음껏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휴가촉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하계휴가철에만 운영하던 휴양소를 봄, 가을철까지 확대 운영해 평일 휴가 사용률을 높이고, 상, 하반기 2회에 걸쳐 휴가비를 상향 조절할 계획이다. 휴가를 가라고 말만하지 않고 비용과 장소까지 챙기겠다는 의지다.

또한 모든 신청자에게는 콘도와 휴양소를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주변 관광지 안내서비스도 제공한다. 더불어,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해 가족식사권 등 푸짐한 상품도 지급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직접 직원들의 퇴근 시간도 챙기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 가족들과 저녁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신임 대표이사의 의지다.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2007년부터 자율복으로 출근하고 정시 퇴근하는 ‘프리데이’ 라는 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시행 7년째인 올해 정시 퇴근율 100%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이 직접 각 부서의 퇴근율을 매주 보고받으며, 야근이 있는 직원은 미리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사업부별 연말평가에도 퇴근실적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직원들은 저녁 학원으로 달려가는 ‘자기계발파’,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사랑파’, 연인에게 더욱 힘을 쏟겠다는 ‘연애파’ 등으로 나뉘어 벌써부터 회사가 보장하는 확실한 여가를 한껏 즐기고 있다.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사내 복지시설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한국야쿠르트는 근무시간에도 눈치 보지 않고 안마를 받을 수 있는 헬스키퍼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무료 쿠폰을 나누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해 시작한 ‘CEO와의 대화'도 직원들이 경영진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 연중 4회 진행되는 이 행사는 회사 얘기 대신 인생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가는 자리로 직원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인사부문장 최봉근 이사는 “작게나마 남아있는 눈치문화를 없애 직원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취지“라며 ”직원들의 일과 삶이 조화로울 때 행복해지고, 직원이 행복한 회사가 생산성이 높은 회사라는 기본철학을 가지고 직원의 행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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