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 리포트]장기 자금조달 창구… 가계부채 구조개선 ‘구원투수’

입력 2013-03-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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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
지난주 가장 눈에 띄는 증권사 리포트는 LIG투자증권이 20일 내놓은 손준범 연구원의 ‘커버드본드: 은행의 든든한 아군 적절히 활용하자’다.

이 리포트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가 안전한 담보제공을 통해 금융회사의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시키고, 특히 위기상황에서 안정적 장기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장점으로 꼽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 조달을 통해 장기·고정금리 대출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가계부채 구조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커버드본드 발행요건 마련은 은행에 매우 긍정적 이벤트로 커버드본드가 구원투수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재 위험 수위의 가계부채 상황을 진단, 구조개선의 구원투수로 등장한다는 심도 있는 분석과 재치 있는 비유가 돋보인다.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이 선발투수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는 은행들이 자체 상품 판매를 통해 장기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손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커버드본드는 장기 고정금리 조달을 가능케 함으로써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커버드본드는 이르면 9월 도입될 예정이다. 지난 1월 29일 ‘커버드본드 발행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2월 5일 국회에 의안 접수됐다. 이제 남은 일정은 국회 상임위원회 심사로, 그것만 통과되면 커버드본드가 도입된다. 공포 6개월 경과 이후 시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9~10월부터 발행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연구원은 이 리포트를 통해 크레디트 리스크(Credit Risk) 및 정책리스크 완화가 기대되는 2013년, 여전히 저렴한 은행주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BS금융지주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그는 “정부의 가계부채 구조개선 요구에 따라 은행들은 장기·고정금리 대출비중을 높였다”며 “이는 대부분 은행 자체 상품보다는 주택금융공사 상품인 적격대출 및 보금자리론 등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통해 리스크가 감소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으로 은행의 버텀 라인(Bottom line)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은행 입장에서 유동화 상품은 수익성이 낮고, 향후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 여력이 제한된 점 등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은행들의 현상황을 지적했다 .

그러나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손 연구원은 “하지만 커버드본드 발행이 추진될 경우, 이를 활용한 적절한 자체 고정금리 대출상품 판매전략은 은행의 수익성·건전성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은행의 자금조달과 운용 양쪽에서 모두 이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기존에 없었던 장기조달 수단과 함께 무담보 은행채에 비해 조달비용이 절감된다. 또 자체상품 판매를 가능케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 대비 수익성을 2배 가량 높일 수 있다.

운용 측면에서도 장점이 두드러진다. 국채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금융채 대비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준수에 유리하다. 아울러 회사채·금융채 대비 자기자본비율(BIS비율) 적용에 유리하다.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또한 긍정적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적절한 활용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대의를 위해 은행이 먼저 희생해야 하는 구조였지만, 올해부터는 은행이 활용할 수 있는 도구(tool)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크레디트 리스크 및 정책리스크 완화가 기대되는 2013년에는 저렴한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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