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공연장] 관객과 교감하는 씨어터

입력 2013-03-15 11: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형공연장,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여가생활 패턴 변화 따라 ‘이유있는 외도’

주 5일제 근무가 자리잡으면서 사람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스포츠, 레저, 문화, 여행 등은 물론 자기 발전을 위해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

공연 문화를 즐기는 인구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2000년대 중후반을 전후해 뮤지컬, 연극, 콘서트, 클래식음악 등을 즐기는 인구는 해마다 늘고 있고 분야마다 차이는 있지만 편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는 전문화, 세분화 된 공연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공연을 즐기는 인구는 최근 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제 공연장은 맞춤형 시대로 접어들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서울 남산 국립극장, 서울 예술의 전당 등 과거에는 구색을 갖춘 공연장이 몇몇 시설로 한정돼 있었지만 2000년대 중후반부터 충무아트홀(2005년·서울 중구), 샤롯데씨어터(2006년·서울 송파구), 디큐브아트센터(2011년·서울 구로구), 블루스퀘어(2011년·서울 한남동) 등 뮤지컬 전용극장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오리지널뮤지컬이나 대형 라이선스뮤지컬 등 해외 유명 공연 팀의 연주도 국내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변변한 전용 공연장 하나 없어 실내체육관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 관객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공연장에 멤버십 회원으로 가입해 정기적으로 공연을 즐긴다. 공연장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나 이벤트 등에 참여하는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연주자 중심의 공연문화가 관객 중심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관객의 입맛에 맞는 공연장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 같은 맥락에서 공연장은 단순히 공연장으로서의 기능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은 자체적으로 크고 작은 3개의 공연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술관이나 다목적 홀 등도 운영하고 있다. 다목적 홀은 세미나, 이벤트, 강연회, 기자회견 등 다양한 행사를 치를 수 있다. 서울 예술의 전당 역시 미술관, 박물관 등의 부대시설은 물론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비타민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공연장이 단순히 공연만을 즐기는 곳이 아니라 복합적인 문화 교류 장소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한 것이다. 블루스퀘어의 홍보 담당 김선경 과장은 “무대에 공연이 없을 때에는 공연장을 제작발표회나 쇼케이스 장소로 활용하기도 한다”며“공연장 외부 공간을 전시회 등으로 활용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공연장만이 이 같은 복합적인 문화의 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뮤지컬 전용극장이나 소규모 공연장 또한 다양한 문화 강좌를 개설하거나 배우와의 만남, 출판기념회 등과 같은 이벤트를 마련해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공연이 없어도 공연장에 가면 늘 새로운 것이 있다는 인식을 관객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32,000
    • -0.19%
    • 이더리움
    • 4,222,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453,100
    • -2.62%
    • 리플
    • 606
    • -2.26%
    • 솔라나
    • 194,500
    • -1.67%
    • 에이다
    • 505
    • -0.59%
    • 이오스
    • 712
    • +0.42%
    • 트론
    • 183
    • -1.08%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850
    • -0.68%
    • 체인링크
    • 17,840
    • +0.06%
    • 샌드박스
    • 417
    • +0.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