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네 마녀의 선물 기대해보자

입력 2013-03-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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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 용산개발 사업 디폴트 등 온갖 악재속에서 올해 첫 네마녀의 날(쿼트러플 위칭데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밝았다. 과연 그들은 심술을 부릴까. 선물을 가져다줄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롤오버가 예상되는 만큼 무난한 만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제한적 매수 우위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네마녀 날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촛점을 맞추고 IT, 소비재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미 다우지수, 17년만에 가장 긴 랠리 =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9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1996년 11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긴 랠리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2포인트(0.04%) 오른 1만4455.2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04포인트(0.13%) 상승한 1554.5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80포인트(0.09%) 뛴 3245.12를 기록했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기업재고가 전달에 비해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예상치 0.4%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재고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인 1.9%나 늘어났다. 도매재고는 1.2% 늘었으며, 공장재고는 0.5% 증가했다. 소매판매 실적 역시 전월보다 1.1% 늘어나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닥터둠’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가 이끄는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가 내년까지 지속되고 금리 인상도 2015년 이전에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도움이 됐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연초 세금인상과 재정긴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았다”며 “금융위기 이후 디레버리지로 인한 미국 가계의 금융부담 감소, 주택가격과 증시상승에 따른 자산효과, 미국 은행권의 대출 조건 완화, 고용회복과 실업률 하락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난한 만기일 될 듯” = 그러나 국내증시에서 미국의 훈풍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북한 도발 위협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데다 또다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출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감이 커진 탓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4일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다. 다행히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만기연장(롤오버)에 힘입어 네마녀의 심술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2월 만기 이후 외국인과 증권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가량의 차익거래 순매수가 누적돼 있다. 순차익잔고가 약 5조원에 달하고 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의 고평가는 매수 차익잔고의 롤오버를 유리하게 하기 때문에 매수 차익 청산에 따른 종가 프로그램 매도 충격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 “이번 만기 종가 프로그램 충격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매수우위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충격이 발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는 백워데이션(비정상시장)의 베이시스와 1.7포인트 미만의 스프레드를 제시할 수 있다”며 “장중 베이시스가 콘탱고(정상시장)를 유지하면서 전일 스프레드 고가인 2.15포인트를 상회한다면 매수 우위의 만기상황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네마녀의 날이 무난히 넘어간다면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 악재만 진정된다면 상승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향후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의해 미국의 경기모멘텀이 강화되고, 일본, 영국 등 다른 선진국의 경기회복도 점차 가시화 될 것”이라며 “IT 와 소비재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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