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발탁 금융기관장 상당수 사퇴 전망

입력 2013-03-12 14: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당수는 임기 절반도 못채워…금융권도 지각변동 예고

금융기관장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사들의 임명을 주문하면서 인사 태풍을 예고했기 때문.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금융기관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하 13개 기관과 5개 금융지주, 6개 협회 등 총 26곳 가운데 19곳의 기관장이 전 정권에서 발탁된 인사들이다. 이들은 MB정부의 정책 구현에 앞장선 경제·금융관료 출신으로 상당수는 아직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기관장 인선 원칙을 밝힘에 따라 이들의 줄사퇴가 예상되고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 능력과 무관하게 정치권이나 관료조직의 영향력을 등에 업은 낙하산 인사에게는 퇴진 압박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정권 출신 공공기관장은 우주하 코스콤 사장, 이희수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 장영철 캠코 사장,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윤영대 조폐공사 사장 등 기재부(옛 재무부 등 포함)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다.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금융위원회,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국토해양부 출신이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각각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과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정치권 발탁 인사다.

금융권 협회장 가운데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모두 기재부·금융위 고위 관료로 퇴직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회장은 ‘이명박 맨’으로 분류되고,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전 정권에서 은행연합회장을 맡았다가 지난해 자리를 농협으로 옮긴 경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어제 발언은) 새정부와 협력해서 국민행복이나 경제부흥 같은 핵심 국정과제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전 정권에서 임명된 낙하산 인사들의 거취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기관장 인선이 속도를 내면 감사 자리 역시 물갈이 인선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감사원 출신 금융권 감사들의 연쇄 사퇴 가능성도 크다.

현재 금융권에서 예보와 코스콤, 기업데이터, 수은, 주택금융공사, 조폐공사는 청와대 출신 감사가 포진해 있고, 캠코와 정책금융공사에는 감사원 출신이 감사를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빈자리가 결국 새정부 출신 인사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01,000
    • +1.07%
    • 이더리움
    • 4,268,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461,900
    • -0.77%
    • 리플
    • 616
    • -0.32%
    • 솔라나
    • 197,900
    • +0.56%
    • 에이다
    • 518
    • +2.37%
    • 이오스
    • 725
    • +2.98%
    • 트론
    • 183
    • -1.08%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600
    • +1.28%
    • 체인링크
    • 18,160
    • +2.31%
    • 샌드박스
    • 427
    • +3.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