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큰 고비 넘겼다…채권단 워크아웃 개시 결정

입력 2013-02-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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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단이 쌍용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개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감독원은 워크아웃을 신청한 쌍용건설에 대해 5개 채권은행들이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27일 밝혔다.

26일 오후 금융감독원 여의도 본원에서 쌍용건설 유동성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워크아웃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조율 작업에 돌입했다. 회의에는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해 국민·신한·하나·산업은행 등 5개 채권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이 같은 채권단의 결정으로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다.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은 "워크아웃을 신청한 쌍용건설에 대해 5개 채권은행들이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한 채권은행들의 여신이 50%에 육박하는 만큼 워크아웃 개시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8일 돌아오는 250억원의 만기 어음 등은 채권은행들이 지원해 부도를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신청에 따라 양분됐던 채권단의 이견차가 좁혀진 것이다.

일부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통한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워크아웃에 반대하는 등 적 잖은 진통이 예고됐지만, 금융당국의 직간접적인 압력에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이 쪽으로 급선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 내부적으로는 쌍용건설이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13위의 대형 건설업체로 부도 시 하청업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해외사업과 토목·플랜트 사업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쌍용건설에 빌려준 약 1조6000억원 중 무담보 채권 3560억원을 출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해 매입한 700억원 규모의 ABCP는 쌍용건설이 새로 발행한 CP와 교환하는 방식 등을 은행 측이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쌍용건설의 회사채나 공사대금 등은 채권은행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추가로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안이다.

한편 채권단은 올해 안에 쌍용건설이 어느정도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 M&A(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인수합병형 워크아웃이 추진되는 셈이다. 전 최대 주주인 캠코는 쌍용건설 M&A을 2007년부터 여섯 차례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거취 문제 역시 향후 채권단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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