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디포, 오피스맥스 11억7000만 달러에 인수

입력 2013-02-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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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1주당 디포 신주 2.69주 교부… 판매점 통합 촉진될 듯

미국 사무용품 업체 오피스디포가 오피스맥스를 11억7000만 달러(약 1조2600억원)에 인수할 것에 동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이날 오피스맥스의 보통주 한 주당 오피스디포 신주 2.69를 발행해 교부하기로 합의했다.

오피스디포는 오피스맥스가 발행한 8670만주를 11억7000만 달러에 인수하게 된다. 주당 가격은 13.5달러다.

이번 인수가는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지난 19일의 오피스맥스 종가인 13.0달러에 3.8%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이는 두 기업 간 합병 소문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 15일의 종가에 비해 26% 오른 수준이다.

합병 기업은 최고경영자(CEO) 선임 후 이름·브랜드·본사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180억 달러다. 이는 사무용품 1위 업체 스태이플스의 240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오피스맥스 관계자는 양사의 합병으로 3년 후쯤에는 연간 4억~6억 달러의 경비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쇼핑 등에 밀려 고전하는 사무용품 업계에는 기업 간 합병을 둘러싼 루머가 많이 나돌았지만 실제로 합병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사무용품 시장은 212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스테이플스의 시장점유율은 3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피스디포는 26.1%, 오피스맥스는 15.6%로 뒤를 잇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오피스디포와 오피스맥스의 합병으로 사무용품 판매점들의 통합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사무용품업체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플스는 전세계에 판매점 2295곳을, 오피스디포는 1675곳을 운영한다.

오피스맥스는 미국에서만 900개 매장을 갖고 있다.

이번 합병은 대형할인점이 한물가고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는 등 소매시장의 신풍속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스테이플스와 함께 오피스디포와 오피스맥스는 지난 1980대 중반에 창업돼 대형할인점 붐을 주도하며 1990년대 급성장했다.

아마존 등과 같은 온라인 판매자는 물론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대형 할인판매점들이 사무용품 판매를 늘리면서 스테이플스 등 전문 사무용품 업체들은 성장에 제동이 걸려 고전하는 상황이다.

스테이플스·오피스디포 등은 이에 따라 만회를 위해 판매점 축소와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해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오피스디포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6.73% 급락한 4.18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0.24% 올랐다.

오피스맥스의 주가는 7.00% 떨어진 12.09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는 1.4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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