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피해를 입은 서민·취약계층에 긴급생활자금 등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새희망힐링펀드의 대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5개월이 지났지만 올해 1월 말까지 총 193명, 한 달에 40명이 대출을 받는데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새희망힐링펀드 대출액이 올 1월 말 기준 6억2700만원(건당 평균 33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금융업협회 등 7개 유관기관과 135개 금융회사가 기부한 카드 포인트 24억원 가운데 4분의 1 수준이 지원된 셈이다. 또 보이스피싱 및 불법사금융 피해자에게 대출이 집중된 반면 저축은행 후순위채 피해자 등 다른 지원 대상자에 대한 대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홍보부족 등으로 새희망힐링펀드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다양한 유형의 금융피해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타겟홍보 강화, 대출요건 현실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경찰청, 저축은행 파산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금융피해 상담 또는 신고를 받을 때 새희망힐링펀드의 지원절차, 조건 등을 함께 자동으로 안내토록 매뉴얼화한다.
이와 함께 금융피해자에 우편물을 발송할 때 새희망 힐링펀드 이용에 관한 안내문을 포함하는 등 지원대상자에 대한 타겟 홍보도 강화한다.
새희망힐링펀드는 금융회사 등이 사용해 적립한 법인카드 포인트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서민취약 계층의 금융피해자에 의료비, 생계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