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건전성 '적신호' 켜졌다 …순이자마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13-0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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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9조원으로 지난 2011년 대비 23%포인트 급감했다. 분기별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되는 등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는 수치상으로 뚜렷이 나타났다.

특히 건전성 지표가 되는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순이자마진(NIM) 등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9조원 수준으로 2011년 11조8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9%, 6.41%로 2011년 대비 0.17%포인트, 1.9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시 기록했던 0.39%, 5.7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감소폭은 전년대비 일회성 이익이 감소한 요인도 있지만, 저금리 기조 확산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등의 여파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특히 수익창출 여력 약화 등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ROA·ROE가 각각 0.33%, 4.33%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은행들의 건전성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 축소 우려도 현실이 됐다. 지난해 은행권의 이자이익은 38조1000억원으로 2011년 39조1000억원보다 1조원이 줄었다. NIM은 2.1%로 과거 10년간 2009년 금융위기 시 기록했던 1.98%를 제외하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자수익자산 규모 증가세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 등이 지속적으로 축소됐던 것이 원인이 됐다.

수수료 등에서 거둔 은행권의 비이자이익은 3조9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조6000억원나 급감했다. 비이자이익 중 유가증권관련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2011년 5조1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이 줄었다. 출자전환 주식 매각 등 일회성 이익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환·파생 관련이익도 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000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은행권 대손비용은 10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충당금전입액과 대출채권매각손실 규모는 9조7000억원으로 2011년 대비 3000억원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올해에도 저금리 기조 고착화에 따른 수익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은행권에 리스크 관리와 경비절감 등을 강하게 주문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기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감안해 무리하게 자산과 수익확대 추구하는 전략보다는 안정적 대손충당금 관리를 통해 위험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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