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화재로 리튬이온전지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잉은 미국 항공당국으로부터 지난 2007년 드림라이너에 리튬전지를 장착하는 것을 허가받았다.
그러나 지난 7일 발생한 드림라이너 화재사건의 원인이 리튬전지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다시 안정성 논란이 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튬전지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여러 부문에서 폭 넓게 쓰이고 있다.
이 전지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수차례 불거졌다.
미국연방항공국(FAA)은 이날 드림라이너의 전력시스템에 대한 특별 조사에 착수했다.
FAA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상업용 항공기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중 33건이 배터리와 관련돼 있고 그중 79%에 이르는 26건이 리튬전지다.
지난 2011년에는 제너럴모터스(GM)의 하이브리드차인 쉐보레 볼트가 정부 충돌 테스트 후 배터리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 회사가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조지 커크너 미국 충전지산업협회 이사는 “안전기준에 따르기만 한다면 리튬전지는 안전하다”면서 “수많은 곳에서 리튬전지를 쓰지만 대부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리튬전지는 다른 형태의 전지보다 더 많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고 수명도 긴 장점이 있다.
그러나 리튬전지 소재가 산소를 포함해 가연성이 높고 화재 진압도 쉽지 않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업계의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