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올해 끝난다? 금리동결 … 낙관론 힘실려

입력 2013-01-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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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통화정책회의서 금리 0.75%로 동결…경제 낙관론 제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10일(현지시간) 새 5유로 지폐 도안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그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유로존 경제 연말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크푸르트/AP연합뉴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재정위기 사태가 올해 일단락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유로존 경제의 취약성이 2013년에도 이어지겠지만 올해 말께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드라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금융시장의 ‘정상화’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현재 유로존의 금융시장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서 “일부 지표들이 낮은 수준이지만 광범위하게 안정화돼왔고 금융시장의 자신감은 상당히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첫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ECB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과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함으로써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금리 동결 결정이 집행이사들 간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면서 “지난달의 결정을 바꿀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금리 동결 결정 과정에서 일부 이사들 간에 이견이 있었다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여 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그는 ECB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기준금리 인하보다 더욱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6개월간 채권 수익률은 낮아졌고 자본 유입도 증가하는 등 경제에 긍정적 신호가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WSJ는 전했다.

남부 유럽 은행권의 예치금 역시 늘었고 시장 심리도 개선됐다고 드라기 총재는 설명했다.

ECB는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올해 상한선인 2.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지난해 12월 전망을 유지했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의 하방 위험은 구조개혁 실행을 늦추는 국가들로부터 온다”며 역내 각 정부에 신속한 개혁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ECB의 목표에 대해 완전 고용이라고 강조했다.

드라기는 “우리는 완전 고용을 해야한다”면서 “스페인과 그리스 등의 청년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이 장기적으로 성장과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올해 유로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재정위기 극복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S&P는 전일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이 올해 채무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가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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