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 워스트]코스피, ‘싸이 인맥주’ 말춤 따라 들썩들썩

입력 2013-01-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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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연말 주식 폐장일과 2013년 연초 주식 개장일이 공존했던 지난주(2012년 12월 28일~2013년 1월 4일) 코스피는 1997.05에서 한해를 마무리한 가운데 미국 재정절벽 합의안 도출, 1월 효과 등의 호재에 힘입어 2000선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해를 시작했다.

미국 하원이 1일(현지시간) ‘재정절벽(fiscal cliff)’ 타협안을 통과시키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개장 첫날인 지난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4.05포인트 상승한 2031.10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갈수록 차익 매물이 늘어나며 상승폭을 절반 이상 반납하며 한주를 마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는 0.37% 하락한 2011.94포인트로 한주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1월 2일~4일)으로는 14.89포인트(0.76%) 상승했다. 4일 기준 시가총액은 1166조8978억원, 한 주간 평균 거래량은 4억1100만주를 기록했다. 평균 거래대금은 5조1142억원, 평균 거래회전율과 평균 거래대금 회전율은 각각 1.15%, 0.44%를 기록했다. 평균 외국인 매매율은 24.86%, 시총 대비 외국인 비율은 34.82%로 집계됐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39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85억원, 21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12년 정치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드물게 ‘연예인 인맥주’로 평가받으며 폭등했던 디아이가 2013년 들어서도 주가상승률 1위 종목에 꼽혔다. 최대 하락주로 꼽힌 글로스텍은 추가 상장 물량 부담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예인 인맥주 ‘디아이’말춤따라 또 폭등 =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2013년 1월 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디아이다.

올해 주식개장 첫날 상한가로 시작한 디아이는 4거래일 동안 상한가 2회를 포함해 3일 상승세를 펼쳤다. 주가는 12월 28일 3420원에서 1월 4일 4705원으로 37.57% 치솟았다. 지난해 연말 미국의 심장격인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대형 송년행사에 싸이가 서는 등 강남스타일이 세계 송년 행사를 장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조립 및 검사와 관련한 초정밀 시험장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디아이의 최대주주 박원호 회장이 싸이의 부친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예인 인맥주로 떠올랐다. 2012년 연초 1300원대에서 시작해 1000원선을 전후로 등락한 후 지난해 8월 29일 2000원선 위로 올라선 후 한 달여가 9월 27일에는 100% 이상 뛴 4000원선을 돌파했다. 그로부터 보름여 후인 10월 15일에는 1만3100원까지 뛰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900% 이상 폭등한 것이다.

이후 강남스타일 열풍이 잦아들면서 디아이 주가의 거품도 빠지기 시작했다. 최고가 경신 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디아이는 2012년 장을 342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상승폭이 22.12%를 기록하며 주가상승률 3위에 오른 에넥스는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80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계약으로 에넥스는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 건설 중인 대규모 아파트에 부엌가구를 비롯한 욕실가구 등을 납품 할 수 있게 됐다. 에넥스는 카자흐스탄 외에도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에 진출했으며, 중국과 베트남 공장을 통해 해외사업을 가속화하고 있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글로스텍 ‘추가 상장 물량에 직격탄’↓ = 계사년 새해 국내 증시는 추가 상장 물량 주의보가 켜졌다. 저가에 발행된 유상증자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 상장이 임박하면서 매물 폭탄이 쏟아져 관련 주식들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글로스텍이다. 글로스텍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 에이치바이온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고 공시한 후 하한가로 떨어졌다. 다음날인 2일도 3.61% 하락한데 이어 3일 다시 하한가로 떨어졌다. 주가는 12월 28일 3875원에서 1월 4일 3025원으로 21.94% 곤두박질 쳤다.

저가 발행된 신주 물량이 원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일 장 종료 후 글로스텍은 지난달 20일과 21일 발행된 BW 행사 물량 177만여주가 8일 행사된다고 공시했다. 이 신주의 발행가는 주당 2707원. 최근 3거래일간 급락했음에도 여전히 가격차가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세보다 몇십 퍼센트씩 싸게 유상증자를 하거나 BW를 발행한 기업들은 신주 상장을 앞두고 차익 실현 물량에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밀반출설과 검찰 수사라는 악재가 겹친 알앤엘바이오도 주가가 급락했다. 3일 알앤엘바이오는 전거래일에 비해 14.31% 떨어진 24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알앤엘바이오는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860회에 걸쳐 160억원 규모 줄기세포를 중국과 일본 등 해외로 몰래 반출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소식과 함께 크게 떨어졌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가 알앤엘바이오에 대해 미국에 설립한 회사에 수백억원을 투자한 뒤 이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위장거래를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수사 중이라고 밝히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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