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내 양극화 심화...삼성·현대차그룹 영업이익 70% 독식

입력 2012-12-10 08:43 수정 2012-12-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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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벌그룹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경기불황 속에서도 선전하면서 10대그룹 영업이익의 약 70%를 차지, 부의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10일 재계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삼성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2조5000억원,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도 각각 100조5000억원,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두 그룹이 거둔 영업이익(24조원)은 10대그룹(83개 상장사, 금융계열사 제외, 개별재무제표 기준)이 올해 3분기까지 거둔 39조9000억원의 68.6% 수준이다.

삼성그룹이 10대그룹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2%로 지난해(30.2%)보다 16%포인트나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23.2%)보다 0.8%포인트 하락한 22.4%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0대그룹의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액은 508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478조6000억원)보다 6.2%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35조4000억원에서 37조9000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현대차그룹을 제외한 8개 그룹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의 경우 오히려 17조원에서 12조원으로 29.4% 감소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그룹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개별그룹별로 살펴보면 재계 3위 SK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모두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49조9000억원에서 48조9000억원은 2.1%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31.8%나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6700억원 흑자에서 올해 5100억원 적자로 전환한 것이 커다란 이유로 꼽힌다.

포스코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조8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32.1%, 롯데그룹도 2조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35.5%가 각각 줄어드는 등 두 자릿수 이상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이에 반해 LG그룹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3.8%, 20% 늘어났다.

10대그룹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의 결과가 차이가 난 것은 결국 주력계열사의 실적에 따라 좌우됐다.

삼성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사업 등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03조7000억원, 영업이익 15조6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8.8%, 89.5%가 각각 늘어났다.

현대자동차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작년보다 3.7% 증가한 31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9.5% 늘어난 3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현대차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치인 8.6%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주력기업의 업황여부가 그룹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친다”며 “업황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경영전략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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