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캠퍼스 금융토크로 '새바람'

입력 2012-11-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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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교ㆍ대학 방문…지난 1년간 2700km 이동

‘11회, 1320분, 3500명, 2700km’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매달 진행하고 있는 캠퍼스 금융토크가 1주년을 맞으면서 나타난 표면적인 결과물이다. 권 원장은 지난해 11월 서울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춘천 등에 소재한 대학과 고등학교 11곳을 찾았다. 3500여 명의 대학생 등과 나눈 토론 시간은 1320여 분. 그들을 만나기 위해 달려간 거리는 2700km다.

권 원장이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권위적이란 금융감독원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나선지 1년이 지났다. 당초 예상과 달리 대학생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 답하느라 종종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권 원장은 캠퍼스 금융토크로 금융권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소통-이미지 메이킹’등 1석 2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서울 숭실대에서 1주년을 맞아 시작된 제 11회 캠퍼스 금융토크도 300여 명의 학생들로 강의실은 가득 찼다. 차가운 날씨에도 자리를 잡지못한 학생들은 바닥에 앉아 경청 하는 등 그 열기가 뜨거웠다.

캠퍼스 금융토크는 권 원장이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대학생 및 고등학생들에게 우리 금융의 현실과 과제를 이해시키고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1년간 많은 학생들의 호응 속에 매월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권 원장과 은행장 등 금융권 핵심 인사들이 토론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대학 교재에서는 배울 수 없는 금융·경제 현안을 그들과 직접 토론을 통해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토론의 3박자가 잘 들어 맞은 결과였다.

그간 권 원장의 캠퍼스 금융토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회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신용길 교보생명 사장 등 총 34명의 금융계 인사가 토론에 참여했다. 연륜과 전문성을 겸비한 은행·증권·보험의 대표 CEO들이 금융계의 롤모델로서 함께 한 것이다.

또한 사회공헌과 양극화 문제 해결에 대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 등 실질적으로 대학생 등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 선정도 인기를 끄는데 한 몫했다. 지난해 11월 이화여대에서 첫 금융토크가 열렸을 당시는 금융기관의 약탈적 행위를 비판하는 미국 월가 시위가 절정에 달했을 때여서 금융소외계층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이후 연체이자·수수료 인하 등 금융권 전반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등을 주제로 토론하면서 금융소비자 권익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계기도 마련했다.

특히 최근 들어 깡통주택·하우스푸어 문제 역시 캠퍼스 금융토크에서도 그 심각성과 대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대학생들은 무리한 상환요구 자제와 트러스트 앤 리스백 등 금융권의 여러 하우스푸어 대책의 문제점 등을 제기하는 등 금융현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권 원장 입장에선 캠퍼스 금융토크를 반성의 시간으로 이어갔다. 그간 토론과정에서 대학생들은 금융당국·금융권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저축은행 사태와 감독원 직원의 비리, 그리고 불법사금융 피해 및 IC카드 전환 논란 등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일련의 혼란에 대해 비판이 이어졌다.

권 원장은 “학생들의 비판에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책임과 도덕성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며 “캠퍼스 금융토크를 금융분야의 유일한 소통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으로 보다 짜임새 있게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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