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생활가전으로 세상 바꾸고 싶다”

입력 2012-11-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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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열정락서 강연, 혁신·열정 메시지 6000명 학생에게 전달

▲20일 저녁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열정락서에서 6000여명의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는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베이지색 바지에 갈색 뿔테안경, 스웨이드 구두에 바지 길이 역시 발등을 간신히 덮었다. 몸에 꼭 맞는 고동색 자켓과 도트무늬의 셔츠, 주머니의 행거치프는 덤이다.

20일 저녁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열정락서 강연자로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1953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60이지만 패션센스 만큼은 20~30대 못지 않았다.

“살도 빼고, 패션 공부도 하고 스스로 변하려고 많이 노력했죠.”

윤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이유’를 말했다. 이와 함께 체육관을 가득 메운 6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열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사장이 이 세상을 사는 이유는 한가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바로 ‘혁신’이다.

“저에게 왜 사느냐고 묻는 다면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세상을 바꾼 것도 있습니다. 35년 동안 일본이 1등했던 TV 사업을 삼성전자가 올해로 7년째 1등하게 만들었습니다.”

윤 사장은 요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생활가전 사업을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요즘은 TV 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디자인경영연구소 등까지 관장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집안 일을 노동으로 느끼지 않고 즐겁게 생각할 수 있도록 삶을 바꿔주고 싶습니다.”

그가 말하는 혁신을 위해서는 열정이 필요하다. 이날 ‘마음 에너지’라는 주제로 무대에 선 윤 사장은 ‘흔들림 없이 열정에 사는 비법’을 공개했다.

윤 사장은 “여러분이 숨쉬거나 생활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듯이, 열정적으로 살기 위해선 마음속에 특별한 에너지를 저장해야 되는데, 이게 바로 마음의 에너지”라고 했다.

그는 ‘마음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도전’과 ‘인내’를 꼽았다. 그는 “입사 후 TV개발팀에서 일할 당시 매일 복사나 회로 기판 보면서 부품 이름을 적는 단순하고 지겨운 일을 주로 담당했다”며 “한 번은 문서 편집 과정에서 영어 단어 위치를 뒤바꾸는 실수를 범해 상사에게 혼이 나고 밤새 수습하느라 애를 먹은 적도 있었다”고 직장 초년병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처음에는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많이 닥칠까’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이왕 선택한 길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묵묵히 일한 결과, 내가 그린 회로로 TV가 만들어 지고 그 TV가 수출까지 되는 것을 보면서 엄청난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헛발을 디뎌 넘어져봐야 마음 에너지가 강해진다. 시련과 위기를 오히려 열정을 증명할 기회로 삼으라”고 대학생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또 “근무지가 정신없이 바뀌는 상황 속에서도 마음의 에너지를 계속 쏟아부었고 지속적으로 사업 성과가 났다”며 “거기에 운까지 따라줘 마침내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마음 에너지는 쓰면 쓸수록 여러분의 만능 무기가 된다”며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다”며 “제 삶이 증명하듯 배경이나 재능·환경보다는 노력·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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