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에 영업규제까지… 이마트 주가 ‘비실비실’

입력 2012-11-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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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당분가 약세 불가피”

이마트가 경기불황에 따른 매출 감소와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 움직임에 고전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22만4000원선에 거래되던 이마트 주가는 19일 현재 22만5000원까지 밀려나며 10여일만에 8%가까이 하락했다. 유통주 양대산맥인 롯데쇼핑(-2.3%)보다 낙폭이 3배 가까이 더 깊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141억7700만원어치의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둔화되면서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강하게 억누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이마트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0.5%, 16% 줄어든 9910억원, 54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존점 성장률이 한 만에 -5.8%로 밀려났다. 9월 추석효과에 힘입어 역성장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한 만에 또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마트가 신규로 진행하고 있는 창고형 매장이나 온라인몰 역시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이마트몰’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10월 각각 31억원, 11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며 “불황기에는 가격할인폭이 큰 창고형 할인점이 인기가 있지만 아직 배송비 부담이 있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영업활동을 옥죄는 규제 리스크는 더 강화되고 있다. 최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의무 휴업이 재개되고 있어 실적은 점점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대형마트 출점 규제로 인해 성장 모멘텀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마트에 대해 ‘보유(HOLD)’ 의견을 내고 있다. 실적둔화 우려에 당분간 주가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김민아 연구원은 “할인점 산업의 성장 정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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