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주변 맴도는 자금 100조원

입력 2012-11-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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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활동계좌 2천만개 아래서 정체

주식시장 주변에 10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맴돌고 있다.

주가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지켜만보고 쉽게 뛰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주가 상승 동력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주식 거래대금도 좀처럼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외국인은 한국시장을 떠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투자자예탁금과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위탁매매 미수금,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 신용융자 및 신용대주 잔고 등 증시 주변자금이 93조1300억원에 달했다.

RP 잔고가 63조3000억원으로 증시 주변자금의 68.0%를 차지했다. 단기운용상품인RP의 잔고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을 일시적으로 넣어둔 것으로 언제든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어 증시 주변자금으로 간주한다.

또 투자자예탁금 16조8700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8조2800억원, 신용융자 잔고 4조4400억원, 위탁매매 미수금 1600억원, 신용대주 잔고 300억원 등이다.

전체 증시주변 자금은 작년 7월 말 87조원 수준에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있던8월 91조원으로 증가하더니 이후 90조원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올해 들어서는 10개월째 90조원을 웃돌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5일 현재 96조6316억원까지 커져 1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증시 주변에서 맴돌기만 하자 주식 거래대금도 감소세이다.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작년 7월 8조9533억원에서 8월 10조7237억원까지커졌으나 이후 감소세를 보여 올해 6월에는 5조7780억원까지 떨어져 6조원을 밑돌았다. 지난달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6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자 주식거래활동계좌도 2000만개 안팎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 계좌로 2008년 말 1243만개에서 2009년 말 1629만개, 2010년 말 1758만개, 작년 말 1903만개로 매년 100만개 이상 늘었다.

그러나 올해 10월 현재 주식거래활동계좌는 1927만개로 10개월새 24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이 떨어지자 외국인도 하나둘씩 짐을 싸서 나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주식시장에서 86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은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액이 줄었다. 순매수 금액이 9월 2조8000억원에서 지난달 3조원으로 늘었다가 이달에는 16일까지 9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수익이 나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당히 잃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전개될 수밖에 없어 투자자들이 금방 주식시장에 뛰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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