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년간 불법 국부유출 자금 4조 달러 육박”

입력 2012-10-26 15: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불법 유출자금 다시 ‘FDI’로 유입돼 이중 타격

미국 민간단체인 ‘글로벌파이낸셜인테그리티(GFI)’는 2000~2011년 사이 해외로 유출된 중국의 국부가 3조7900억 달러(약 4150조원)가 넘는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GFI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에만 4720억 달러가 해외로 불법 유출됐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8.5%에 해당하는 것이다.

주로 무역 대금 부풀리기, 뇌물, 탈세, 밀수 등의 방법으로 자금이 유출됐다고 GFI는 전했다.

그 가운데 86.2%는 무역대금 조작으로 이뤄진 것이다.

무역대금 조작은 무역업자가 상품과 서비스의 수입가격을 중국 당국에 부풀려 신고한 후 실제 수입가와 허위 신고액의 차액을 해외 조세피난처에 개설해 놓은 계좌로 예치하는 수법이다.

레이먼드 베이커 GFI 책임자는 “중국에서 빠져나가는 불법자금의 심각성은 놀라울 정도”라며 “다른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국 가운데 이 정도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또 유출된 자금은 다시 각종 세금 감면과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외국인직접투자(FDI)’로 돌아와 중국이 이중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고 GFI는 설명했다.

베이커는 “불법 자금유출은 정부의 세금수입과 국내 투자자금을 앗아간다”며 “이는 중국의 성장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부자들이 세금 탈루를 통해 더 큰 부를 축적하게 되면서 정치적 안정도 훼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GFI의 연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중국 무역액 관련 자료와 중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 대차대조표를 비교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분석한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57,000
    • -1.32%
    • 이더리움
    • 4,263,000
    • -2.34%
    • 비트코인 캐시
    • 454,000
    • -6.26%
    • 리플
    • 611
    • -4.08%
    • 솔라나
    • 194,300
    • -3.95%
    • 에이다
    • 506
    • -4.17%
    • 이오스
    • 714
    • -2.86%
    • 트론
    • 180
    • -2.7%
    • 스텔라루멘
    • 124
    • -3.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800
    • -4.69%
    • 체인링크
    • 17,900
    • -4.43%
    • 샌드박스
    • 415
    • -3.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