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정치개혁 논의와 관련해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엇갈리는 시각을 내 놨다.
문 후보는 5일 “정치개혁도 정권교체를 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언론 민주주의 회복 선언 서약식’에서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보다 정치개혁이 더 상위 개념’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문 후보의 대답이다. 앞서 안철수 교수는 4일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냐 새 정치냐를 고민할 시점이 오지 않겠냐’는 물음에 “새 정치가 더 상위개념이다. 제일 중요한 미션은 정치 시스템에 대한 개혁”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안철수 캠프의 박선숙 선거총괄본부장과 금태섭 상황실장 등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문 후보는 박 본부장과 조우한 자리에 기자들이 몰리자 “우리가 관심의 대상이 됐네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금 실장에게는 “활약이 대단하시다”고 말을 건넸다. 문 후보는 박 본부장에게 "안 후보님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라고 말한 뒤 “선의의 경쟁!”이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언론 민주주의 회복 선언식에 참석한 뒤 박선숙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선대본부 총괄본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