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8월 매출 일제히 감소

입력 2012-09-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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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에 태풍·폭염 등 기상악화 겹친 탓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폭염, 태풍 등 기상악화까지 이어지면서 각 백화점의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2일 각 백화점이 내 놓은 8월 매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일제히 줄었다. 각 백화점별로 보면 롯데백화점은 2.1%, 현대백화점은 2.3%, 신세계 백화점은 0.9% 각각 매출이 줄었다.

이처럼 백화점을 실적이 부진한 것은 전반적인 고객 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특히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의류 부문 부진의 영향이 컸다. 특히 장기적인 불황으로 내수가 침체된 가운데 폭염이 끝나자 마자 폭우가 내리고 폭우가 지나자 태풍이 북상하는 등 기상악화도 한 몫 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글로벌SPA(제조유통일괄화의류) 매출이 31% 증가한 것을 비롯해 스포츠(27%), 아웃도어(18%) 등은 실적이 좋았다. 가을 결혼철을 맞아 혼수 수요가 늘어 그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가전은 8월 신장세로 돌아서 매출이 2% 증가했다.

반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의류가 부진해 전체 매출액을 끌어내렸다. 세부적으로는 여성복이 1.2%, 남성복이 0.6% 각각 매출이 줄었다. 화장품 매출의 신장률도 마이너스 6%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대백화점은 2사 중 매출이 가장 크게 줄었다. 역시 의류매출이 부진했다. 여성의류가 6.8%, 남성의류가 6.4% 각각 감소해 롯데백화점보다 감소폭이 컸다. 반면 선글라스, 양산 등 잡화매출은 25.5% 신장됐고 조리식품과 레저스포츠의 경우 매출이 각각 13.1%, 10.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세 백화점 중 가장 선방했다. 신규출점한 의정부점을 제외한 기존점 매출 감소폭이 0.9%에 그쳐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계절적 수요로 41% 늘어난 가공식품 매출이 전체 감소분을 어느 정도 보전했다.

패션잡화(34%), 수영복 등 스포츠(15%), 이지캐주얼(15%) 등의 성적도 좋았다. 하지만 의류매출의 감소폭은 세 백화점 중 가장 컸다. 여성정장 매출이 17% 줄어든 것을 비롯해 여성 캐릭터캐주얼 매출이 18%, 남성 정장 매출이 11% 각각 줄었다.

백화점 업계는 부진한 매출을 만회하기 추석 대목에 힘을 모을 태세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재진 상무는 “전통적인 백화점 비수기인 8월에 올해는 대형 태풍 등의 소비 악재까지 더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9월은 본격적인 가을 신상품 출시와 추석 선물 이슈로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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