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동부·메리츠·삼성·LIG·현대·코리안리 등 6개 손보사의 국외점포가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47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손보사 국외점포가 2010 회계연도에 23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7천만달러의 순익이 줄었다.
손보사 국외점포의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대규모 자연재해로 재보험사(보험사가 보험에 드는 회사)인 코리안리 싱가포르지점의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리안리 싱가포르지점은 태국 홍수와 뉴질랜드 지진 등 자연재해와 관련한 재보험을 인수한 탓에 연간 71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무엇보다 태국홍수로 인한 손해율이 올라갔다며 영업기반을 확충하는라 영업실적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손보사의 국외점포는 삼성화재 1900만달러, LIG손보 1500만달러, 현대해상 1300만달러, 동부화재 1100만달러, 메리츠화재 500만달러 등 모두 순이익을 비록했다.
손보사 국외점포의 총자산은 1년새 76.7% 늘어 14억3800만달러가 됐다. 부채와 자기자본은 137.2%와 22.7%씩 늘어난 9억500만달러와 5억2400만달러다.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 이우석 팀장은 "손보사 국외점포는 자본력이 약해 홍수 등 고액 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이 불안해진다"며 "국가별 인수 한도를 설정하고 고액 계약에 대한 인수 심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각 보험사에게 고액 건에 대한 인수심사 강화 및 출재비율 상향을 조정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각각 1933만달러와 114만달러로 전년보다 15만달러와 25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