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 대세는 음성인식… IT업계, ‘음성인식 기술 시장’놓고 혈전

입력 2012-08-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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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시대 가고… 대세는 음성인식

직장인 박기영(30)씨는 최근 구매한 스마트폰의 ‘음성인식’프로그램에 푹 빠져있다. 아침 출근길마다 음성인식을 통해 웹 검색을 하고 문자메시지 작성, 일정 보기 등을 활용하고 있다. 가끔 심심할 때는 음성인식 프로그램과 농담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공상과학영화에서 볼 법한 일이 현실이 돼버린 것이다.

▲최근 음성인식기술이 IT기술의 총아로 평가받으면서 기술력 강화와 시장선점을 위한 IT업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4S를 공개하며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도 함께 선을 보였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자동차 등에 음성인식 기능 탑재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IT업체들의 기술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이미 애플, 삼성, LG, 팬택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자사 제품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에는 NHN, 구글 등 포털 및 OS제조 업계에서도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이고 있어 ‘음성인식기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음성인식’시장 연 애플 시리 = 스마트폰 음성인식기능에 서막을 알린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4S를 공개하며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도 첫 선을 보였다. 애플은 지난 6월 열린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당시 iOS6 공개와 더불어 향후 출시 될 아이폰과 뉴아이패드에 시리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5월 출시한 갤럭시S3에 ‘S보이스’라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애플의 ‘시리’와 본격 경쟁에 들어갔다.

LG전자도 이에 질세라 자연어 처리와 음성 합성 기반 기술로 무장한 ‘Q 보이스’를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LTE2에 탑재했다. 특히 LG전자는 1997 년 화자 종속 음성인식 기술을 휴대폰에 처음 적용한 이후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TV 등의 가전제품에도 적용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NHN이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 ‘링크’를 선보였다. NHN은 현재 자사의 글로벌회화 앱에 이 기술을 적용, 간단한 음성입력으로 13개 외국어의 표현을 찾을 수 있다. NHN은 올 하반기에 링크를 적용한 비서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과 스마트폰OS시장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구글 역시 지난 6월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5억 건 이상의 사물·인물·지역 정보를 보유한 ‘보이스 서치’를 공개했다. 특히 구글은 이미 검색 엔진을 통해 보유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베이스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구글 플러스’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판도를 뒤흔들만한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직 2% 모자란 기술…가능성은 ‘무한대’= 시장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현재 출시된 음성인식 기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 엔진을 통한 자연어 검색 및 대화체 문장 인식 등 기술이 진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음성인식기술 시장의 ‘장밋빛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음성인식 시장의 성장세는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의 경우 올 하반기 애플 아이폰5에 탑재 될 ‘시리’가 한국어를 공식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음성인식기술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음성인식 시장규모는 45억달러로 지난 2005년 11억 달러에 비해 4배이상 급성장했다. 국내 음성인식 시장도 지난 2010년 1800억원에서 올해 약 3900억원으로 매년 4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음성 인식 시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새로운 창구가 될 전망”이라며 “각종 단말기에 다양한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면서 서비스와 기술 간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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