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페이스북에는 새로운 CEO가 필요해

입력 2012-07-30 15:42 수정 2012-07-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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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사 이래 최악 시련…마크 저커버그 CEO 자질론 도마 위

▲사진=블룸버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페이스북은 기업공개(IPO) 이후 지속되는 주가 급락과 2분기 어닝쇼크까지 겹치면서 창사 이래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

저커버그 CEO의 자질론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교체하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6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1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는 약간 웃돌았지만 적자폭은 심각했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폭락했다.

페이스북의 이날 어닝쇼크는 주식시장에서 영웅을 기대했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주주의 97%가 개인투자자다. 주주의 68%, 67%가 기관투자가인 구글 애플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통신은 저커버그 CEO는 영웅이 될 수 없다면서 단순히 실적 부진 때문 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에 후드티를 입고 혁신을 주도하는 카리스마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CEO로서 적격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통신은 저커버그는 상품 전략에 주력해야 하며 기업 홍보활동(Investor Relations, IR)에 힘을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성공한 만큼 사업에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통신은 우려했다.

저커버그 역시 실적을 발표하기 며칠 전 모바일 분야가 수익 위주로 돌아가면 곤란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유저가 증가하고 있는만큼 그것은 큰 문제라는 것이다.

궁극적인 문제는 일반인들이 페이스북을 SNS가 아닌 기업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통신은 한 칼럼 내용을 인용, “저커버그는 다른 CEO처럼 자사 주가를 조종하는 힘을 거의 없지만 일단 상장하면 대중의 관심은 오로지 주가로 쏠릴 것이다. 페이스북은 세상을 바꿨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비상장기업일 때 이야기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주가다”라고 전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세상을 바꿀만한 저력을 유지하면서 상장기업으로서 투자자까지 만족시켜야 하는 난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금은 혁신 정신보다는 탁월한 경영 수완과 자신감 넘치는 태도, 영업 마인드가 더 필요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정보기술(IT) 업계 전직 CEO들의 예를 들며 저커버그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연구실로 돌아가기엔 지금이 절호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창업자는 CEO직을 내놓았고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는 딕 코스톨로에게 CEO직을 내줬다.

구글의 CEO로 복귀한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저커버그처럼 광고사업 이외의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스티브 잡스 공동 창업자는 사후에 카리스마 있는 경영자로 칭송받았지만 한때는 애플에서 추방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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