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업용부동산대출 연체율 증가

입력 2012-07-30 13:11 수정 2012-07-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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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상업용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5월말 현재 우리, 국민, 신한, 하나, 농협, 기업 등 6개 은행의 상업용대출(부동산 PF는 제외)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은행의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이하 상업용대출)은 자영업자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들어 상업용대출 증가는 연체율 상승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 5월말 현재 6개 은행의 상업용대출 잔액은 196조8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223조8000억원)보다 적은규모다.

하지만 상업용대출은 2010년 이후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높은 대출증가율를 보여, 2009년 1.2%, 2010년 8.0%, 2011년 11.9%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의 연간증가율(2009년 3.2%, 2010년 6.7%, 2011년 8.4%)을 역전한 수치다. 특히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상업용대출은 4.9%의 증가율을 보여 주택담보대출(0.9%)보다 5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베이비부머 은퇴 등으로 창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상가를 담보로 한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중 상업용대출은 26조2000억원 증가하였는데 이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12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또한 정부의 가계대출종합대책 이후 은행이 가계대출 대신 개인사업자 대출을 적극 취급한 것도 상업용대출의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상업용대출의 연체율도 급속히 증가해 2011년 6월 0.89%, 2011.12월 0.97%, 2012.5월 1.44%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업용대출은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영향받는 자영업자 대출비중이 높은 데다 주택담보대출 비율(LTV)를 적용않은 고LTV대출이 많아 상업용부동산 가격에 취약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5월말 현재 상가담보대출(대부분의 차주가 자영업자)중 담보가액 대비 대출액 비율이 경매 낙찰가율을 웃도는 대출의 25%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 관계자는 "그간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부채의 취약성을 평가해 왔으나, 상업용대출 규모가 주택담보대출에 육박하고 상당 부분이 자영업자 대출(회계상 기업대출로 계리)"이라며 "앞으로는 상업용대출의 건전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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