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장기화로 사모투자펀드(PEF) 설정과 부실채권(NPL) 입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구조조정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 경기 침체로 건설-해운-조선업체등이 시장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을 인수해 구조조정한 뒤 되팔아 이익을 거두는 사모투자펀드(PEF)의 인수-합병(M&A) 작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업황 불황이 지속될 경우 M&A 시장에 중소형사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기침체로 유동성 부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이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계열사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STX도 계열사 지분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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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현재 금감원에 등록된 기업재무안정 PEF는 12개로, 2조3879억원 규모다. 이들 중 올해 새로 등록된 펀드는 4개로 7405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PEF뿐만 아니라 부실채권(NPL) 입찰과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 물량 및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NPL 물량이 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NPL 입찰 물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NPL물량은 지난해 6조400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NPL은 은행이 대출해 준 돈 중 회수가능성이 없거나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을 말한다. 올 상반기 ABS발행금액도 2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0.5%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후인 2009년 하반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발행규모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지난 23일 기준으로 100대 건설사 중 기업개선 작업이나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중인 건설사는 24곳이다. 또 유럽재정위기 확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해운·조선업체도 하반기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