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김문수, 대선 경선 불참선언…“참담하기 짝이 없다”

입력 2012-07-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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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무산이 이유…탈당 않고 당에 남기로 김문수 경선 참여 고심 속 ‘무늬만 경선’ 비판론 고개

새누리당 이재오·정몽준 의원이 대선 경선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9일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과 함께 ‘비박 3인방’으로 불리는 김문수 경기지사 마저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은 사실상 ‘박근혜 단독경선’이어서 경선흥행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무겁고 비통한 심정으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채택을 주장하며 경선 룰 변경을 요구해왔지만, 당 지도부가 끝내 이를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이어 “경선불참을 선언해야 하는 지금의 제 심정은 참담하기 짝이 없다”면서 “그러나 저는 어떤 것을 문제 삼아 누구를 탓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보다는 당을 먼저 생각하면서 우리 당이 개인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이 되어 당원을 넘어 국민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탈당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당은 현재 모습이 과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차기 정권을 감당할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겸허히 반성해야 한다. 다음의 리더십은 ‘소통하고 화합하는 리더십’이 되어야 한다”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향후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저의 모든 정치력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정 의원도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불참 의사를 밝힌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경선 참여에 다소 무게를 두고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막판 고심을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3명은 경선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박 전 위원장의 ‘대항마’라고 평가할 만한 인물은 전무하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또 대부분 주자들의 지지율이 미미한데다 차차기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선 흥행 또한 이미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다만 한 친박 중진 의원은 기자에게 “일부에서 ‘박근혜 단독경선’이라고들 하는데 비박 주자들이 참여하든 안하든 경선판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황우여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내달 19일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고 20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현행 경선 룰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대의원·당원·일반국민선거인단·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종전대로 2:3:3:2를 유지했으며, 선거인단 수도 기존대로 20만1000여명으로 결정됐다.

황 대표는 “최고위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여러 차례 의논해봤지만 도저히 당에서 의견을 모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자들은 초심대로 대선후보로서 경선에 참여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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