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항공업계, 亞 하늘길 쟁탈전

입력 2012-07-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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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JAL, 증자 및 재상장…亞 전략 강화

일본 항공업계의 양대산맥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이 대(對) 아시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NA는 3일(현지시간) 2100억엔 규모의 공모 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조달한 자금은 아시아 항공사 인수와 신형기 도입에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9월 재상장하는 JAL도 신형기 도입으로 아시아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저가항공사들도 무서운 시장 장악력을 보이면서 하늘길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2005~2025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항공운수 시장은 연평균 5.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신문은 추정했다.

이는 세계 각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그러나 일본 항공업계의 실적은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ANA가 아시아 노선에서 거두는 매출은 1500억엔으로 전체의 10%를 약간 넘기는 수준에 불과하다.

ANA는 2013 회계연도 국제선 매출을 2012 회계연도보다 24% 늘린 3980억엔으로 잡았다.

아시아 항공사를 인수해 성장이 유망한 아시아 수요를 잡아 실적 개선으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ANA가 증자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AN는 공모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비가 우수한 최신기 ‘보잉787’을 매입하는 등 수백억엔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데 쓸 예정이다.

또한 재무 기반을 개선시키는 데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ANA는 2011 회계연도 말 시점에서 9637억엔 규모인 부채를 2013 회계연도 말까지 8690억엔까지 줄이기로 했다.

ANA는 자본 확충이 재무 개선을 앞당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NA의 공모 증자가 JAL의 재상장을 앞두고 이뤄진 것은 업계 경쟁 심화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ANA가 증자한 후 시가총액은 7000억엔 규모로 늘어 JAL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핵심으로 해온 JAL은 9월 재상장을 앞두고 아시아 노선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동남아시아 노선이 많은 말레이시아항공과 제휴했고, 9월부터는 싱가포르행에, 내년 2월에는 방콕행 노선에 각각 보잉787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앞날에 대한 전망이 기대만큼 밝은 것은 아니다.

저출산 등으로 일본 국내선은 수요를 늘리기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로 사업의 핵심을 옮겨가고 있지만 저가 항공사들의 득세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와 호주 제트스타 등의 저가항공사가 새로운 실세로 부상했다.

여기다 싱가포르항공까지 저가항공사를 설립해 지난달부터 운항에 나서면서 진입이 쉽지 만은 않다.

JAL과 ANA는 각각 제트스타재팬과 에어아시아재팬으로 뒤늦게 저가항공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트스타재팬은 올가을부터 한국 중국 대만 등으로도 취항하기 위해 현지 관계자들과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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