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급한 불은 껐지만…여전히 ‘첩첩산중’

입력 2012-06-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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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차 총선 우파 승리, 19일 연정 구성 합의할 것…연내 유로존 탈퇴 가능성 여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이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그리스를 둘러싼 급한 불은 일단 껐지만 스페인 금융권이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그리스의 신민당은 전일 2차 총선에서 제1당에 올랐다.

신민당은 19일까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당이 연정에 참여해 내각 지명권을 갖고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좌파 역시 연정에 참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그리스의 재정이 이미 바닥난 상태에서 연정구성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으면 국가부도 위기도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의 구제금융 재협상 역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영국 싱크탱크 오픈유럽은 이날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통해 지원받은 자금이 앞으로 6~9개월 안에 바닥날 것이라며 결국 유로존에서 탈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재협상을 통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해도 경제난을 극복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은 물론 유로존 재정위기 사태 해결을 위한 칼자루를 쥔 독일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WSJ는 구제금융 재협상에 있어서 그리스와 독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요20국(G20) 정상회담에 앞서 “그리스의 새 정부가 약속을 지켜야 하고 구제금융 조건에서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은행권이 붕괴할 것이라는 공포도 유로존을 짓누르고 있다.

스페인중앙은행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권은 부동산시장 붕괴로 인해 지난 4월 부실채권비율이 전월의 8.37%에서 8.7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4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은행권 붕괴 우려로 스페인의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7.2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마의 7%’를 돌파하면서 결국 그리스처럼 국가 차원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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