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뭉치자”…밀월 강화로 美 견제

입력 2012-06-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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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지역 군대 감축·군사협력 강화 합의…교역규모 2020년까지 2000억달러로 확대

▲중국과 러시아가 국경지역 군대를 감축하고 교역규모를 확대하는 등 밀월관계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뭉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상호 이해와 신뢰를 통해 국경지역에서의 협력과 개발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 5일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국경지역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국경에 배치된 병력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969년 우수리강 무력 충돌 이후 오랫 동안 국경분쟁을 겪었다.

양국은 지난 1997년 4월에 국경지역에 배치된 양측의 전체 병력을 26만8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했고 2004년 국경협정을 체결해 국경분쟁을 마무리지었다.

푸틴은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부주석과의 회동에서 “합동 군사훈련 등 군사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경제적으로도 양국은 지난해 835억달러(약 98조원)였던 교역 규모를 오는 2015년에 1000억달러, 2020년에는 2000억달러로 대폭 확대키로 합의했다.

외교 방면에서는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무역개입에 반대하는 등 한 목소리를 냈다.

이는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평가다.

후진타오 주석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만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라는데 SCO 회원국들이 동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SCO 정상회의에서 터키를 대화 파트너, 아프가니스탄을 옵서버으로 추가하는 등 양국은 SCO를 미국 등 서방지역에 맞서는 국제기구로 키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SCO는 중국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4개국 등 6개 정식 회원국 이외에 인도 파키스탄 이란 몽골 아프간 등 5국을 옵서버로, 스리랑카와 벨라루시 터키 등 3국을 대화 파트너로 두게 됐다.

중국은 SCO 회원국들의 철도와 도로, 에너지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100억달러의 차관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푸틴은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서 열린 주요 8국(G8)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중국을 첫 해외순방국으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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