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⑰]독감과 건선

입력 2012-06-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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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유행하기 시작한 독감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독감에 걸려서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한 번 걸린 독감이 잘 사라지지 않고 심지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독감에 걸리면 고열이 나기도 하고,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동안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병을 앓기도 합니다.

만약 독감에 걸리면 일반인들은 독감만 치료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건선 환자는 독감에 걸리면 여간 고민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독감에 걸린 후 고열로 진행되면 건선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부위에 건선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건선 환자들이 독감을 앓는다고 해서 피부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피부 증상의 변화가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감을 앓게 되면 피부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렇게 피부 증상이 악화되면 눈에 드러나는 피부가 좋지 않으니 아무래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피부를 보여주기가 더욱 망설여지게 됩니다. 독감에 걸린 것도 힘든데 건선까지 악화된다면 건선 환자들은 삶이 상당히 우울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감은 건선 환자들에게 싫은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독감에 걸리면 건선이 심해진다고 해서 건선의 원인이 되는 영역이 절대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즉 독감에 걸린 이후에 건선이 악화된다고 해서 치료가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일시적으로 보이는 부분만 악화되었을 뿐 실질적으로 악화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독감에 걸려서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속 깊은 곳에 존재하고 있던 건선이 피부 쪽으로 올라와서 단지 겉으로 보기에 심해질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독감에 걸린 이후에 건선이 악화되었다고 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건선 정도가 실제로 심해진 것은 아닙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잠복되어 있던 건선이 밖으로 드러난 것일 뿐입니다.

어쩌면 이런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놔두면 천천히 올라오면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던 것들이 한꺼번에 피부에 드러남으로 인해서 오히려 나중에는 건선이 더 빨리 사라질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기도(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은 건선을 치료받는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는 하지만 독감에 걸린 이후에 건선이 악화되었다고 해서 꼭 나쁘다는 선입관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독감으로 인해 급격하게 나빠진 피부는 대부분 독감이 치료되고 나서 빠른 시간 내에 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질병은 병의 경과가 급하면 사라지는 것도 빠르고, 병의 경과가 완만하면 사라지는 것도 느립니다.

그러므로 독감으로 인해서 건선이 갑자기 악화되었다면 빠른 시간 내에 이전과 비슷한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특히 치료를 받으면 다른 부분에 비해서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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