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이승기, 신랄한 정치권 비판… "자기들 밥그릇만 챙기면서!"

입력 2012-04-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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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배우 이승기가 강렬한 정치 풍자를 선보였다.

18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9회에서 이승기(이재하 분)는 자신들의 이익 차리기에만 급급한 정치권 세력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왕 이재강(이성민 분)이 암살된 곳에서 목탄가루와 북한제 핸드폰이 발견되면서 김항아(하지원 분)를 비롯한 북한쪽에 의심이 가게 됐던 상황이 그려졌다. 정부에서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김항아를 특위에 불러 질문을 하는 등 공세를 펼쳤지만 북한이 핸드폰 개발을 못했다는 것을 밝히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결국 행정부 쪽은 그 책임을 북한쪽에 떠넘기려 김항아를 공개 청문회에 세우게 됐다.

이재하는 담담한 표정으로 공개 청문회에 서 있는 김항아를 보며 당혹스러운 질문을 던지는 한심한 국회의원들을 향해 거침없는 일갈을 내뱉었다. “휴전이래 북한이 벌였던 수많은 도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죠”라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이재하는 “그거 다 쟤가 했냐? 김항아가 무슨 터미네이터인줄 알아?”라고 분노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당장 전쟁이 터진다면 참전하셔야 할텐데, 어딥니까? 인민군입니까, 아니면”이라고 한 국회의원이 김항아에게 질문하자 “지는 군대도 안 갔다 온 주제에”라며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벌떡 일어나 수상을 불러들였다.

이재하는 수상에게 북한 짓이 아니라는 것을 발표하라고 요구했고 수상이 계속 머뭇거리자 “계속 이딴 식으로 나올거에요? 왕실, 김항아 앞세워서 지금 뭐하는데”라며 “전쟁? 북한? 당신이 지금 젤 신경 쓰는 게 그거야? 밥그릇이잖아! 국민들 관심 다 돌려놓고 지금 국회 뭐하고 자빠졌어, 당신들 월급 8% 인상안 몰래 통과시켰다며!!”고 흥분하며 열렬히 비난했다. 이재하는 “여야루 맨날 싸우다가 어떻게 이럴 땐 일치단결 그렇게 똘똘 뭉쳐? 그쪽이 봐도 웃기잖아요, 당장 발표 안하면 나 이번 인상안, 절대 옥새 못 찍어!”라고 윽박질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국회 특별위원회나 공개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의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풍자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밤 9시 55분 방송될 ‘더킹 투하츠’에서는 김봉구(윤제문 분)와 이재하가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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