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용’ 비판에도 사외이사 절반 이상 재선임

입력 2012-03-12 10:11 수정 2012-03-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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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등 100대 상장사 중 68곳 사외이사 96명 재선임재선임 사외이사 대다수 권력기관 출신

금융지주를 포함 100대 기업이 이번달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는 사외이사 중 절반 이상이 기존 사외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외이사 대다수는 검찰과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이른바 잘나가는 권력기관 출신으로 ‘로비용 사외이사’ 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당수가 신규 또는 재선임 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12월 결산법인 100대 기업 중 68개 회사가 3월 주주총회에서 모두 182명의 사외이사를 뽑는다. 이중 50%가 넘는 96명은 기존의 사외이사를 다시 선임할 계획이며 86명은 새로 뽑는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주총에서 윤동민 전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을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다시 선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강일형 전 국세청 대전지방청장과 임형철 전 공정위 정책국장 2명, POSCO는 기존 사외이사 4명 중 3명을 이번에 각각 재선임한다.

특히 KB·신한·우리·하나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 사외이사들이 재선임이 유독 두드러졌다.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2명 중 21명이 올해 임기가 만료됐으며 교체된 경우는 3명에 불과했다. 그중 2명은 금융당국이나 지주사 내부 규준에 따라 연임할 수 없는 상태여서 이를 제외하면 32명의 사외이사 중 바뀐 경우는 1명 뿐이다.

KB금융은 이달말 임기 만료되는 이경재 전 금융결제원장 등 사외이사 5명을 모두 재선임했다. 신한지주 역시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임기만료를 앞둔 4명의 사외이사가, 우리금융은 7명의 사외이사 중 임기가 끝나는 4명 모두 연임됐다. 하나금융은 8명의 사외이사 중 이구택 포스코 고문 등 5명을 모두 재선임했다.

이번 주총에서 신규 및 재선임되는 사외이사들의 직업은 교수(65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장·차관 등 고위공무원 29명 △검찰 출신 11명 △국세청 9명 △공정위 8명 순이다.

장관급에는 고려아연의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 효성 권오규 전 재정경제부 장관, BS금융지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SKC&C 이환균 전 건설교통부 장관, 대한항공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KCC 권오승 전 공정거래위원장, KT&G 김인호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7명이 있다.

검찰에서는 롯데쇼핑 김태현 전 대검 감찰부장, 현대산업개발 박용석 전 법무연수원장, 신세계 조근호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신규 선임됐고, 공정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SKC&C의 주순식 전 상임위원, 현대글로비스 이동훈 전 사무처장 등이 신규 선임됐다. 국세청에서는 대한항공 이주석 전 서울지방청장, 대림산업 임성균 전 광주지방청장 등이 새로 사외이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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