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임원 월급 깎는다

입력 2012-03-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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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수준으로 맞춰…직원은 그대로

외환은행 임원들의 월급이 깎인다.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월급을 모회사 수준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임원의 연봉이 1~2억원 가량 줄어들게 된다.

본부장급 이상 기존 외환은행 임원들의 연봉은 하나금융 임원에 비해 30~50% 가량 많았다.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두 배 이상 차이나기도 했다. 론스타를 대주주로 둬 통큰 성과급을 준 외국계 기업의 특수성 때문이다.

외환은행 임원들은 3~5억 가량의 연봉을 받은 데 반해 하나금융의 임원들은 2~3억 가량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이사의 경우 4배 이상 차이 나기도 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래리 클레인 전 외환은행장과 장명기 전 수석부행장이 받은 기본급 총액은 8억3900만원이다. 장 전 부행장의 경우는 3월 퇴임 이전까지 받은 급여가 포함된 액수다.

하나금융의 경우는 김승유 회장, 김종열 사장, 윤용로 부회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 모두 다섯 명의 등기이사가 12억300만원의 기본급을 지급 받았다. 1인당 월 평균 지급액으로 비교하면 외환은행은 6100만원인데 반해 하나금융은 2000만원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기존 외환은행 임원 중에는 최대 6년 이상 재직한 임원도 있었던 데다 스톡옵션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은행 임원이 국내 은행권에 비해 많이 받은 측면도 있는데다 인수·합병(M&A) 이후 임원급의 연봉 격차가 크면 상호교류에서 문제가 될 수 있어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임원의 급여는 깎이지만 임원 밑의 직원 급여체계는 유지된다. 지난달 17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직원 임금체계는 유지하고 급여, 복지후생제도 등의 불리한 변경을 하지 않는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임원을 제외한 외환은행 직원은 1인당 평균 급여는 5170만원이다. 하나은행의 3800만원에 비해 1.36배 많다.

임원급의 임금체계가 조정되는 것과 관련해서 외환은행 노조는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합의안에 임원급의 연봉에 대해서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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